설교

주일예배
다락방에서 받은 말씀
정병한 담임목사 | 요14:26-27 | 2020-12-11
본문 | 요14:26-27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곧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6-27)

 

성경 사복음서에는 유명한 예수님의 설교 세 편이 나옵니다. 산상수훈, 감람산 설교와 다락방 설교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락방 설교를 묵상하고 있습니다(요13-17장). 이 말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유월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수난 주간 중 목요일). 십자가의 죽음을 하루 앞두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다락방에 마지막 저녁식사를(만찬; the Last Supper) 준비하셨습니다(막14:15). 일종의 송별회식입니다. 캄캄한 어둠이 밀려드는 시간에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식사를 나누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비장함, 애틋함,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동시에 새날이 열리는 기대감으로 충만했습니다.

 

   1. 열 두 제자의 앞날

 

   예수님께서는 식사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몰랐습니다. 까맣게 몰랐습니다. 제자들이 직면해야 할 일들은 매우 가혹했습니다. 스승 예수님께서 곧 체포되어 종교재판을 두 번(안나스와 가야바) 받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받아야 할 두 번의 민간재판이(빌라도와 헤롯)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밤에 한숨도 주무시지 못한 채 네 번의 재판을 거쳐 사형언도를 받으신 후 다음 날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실 것이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터이지만 아주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참입니다. 스승이 받은 모든 시련을 같이 받으면서 그 스승 없이 살아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 제자들을 보는 예수님의 심정을 느끼시나요?

 

   2. 열두 제자들의 면모

 

   이런 예수님의 속사정과는 달리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제자들은 한결같이 모두 시원치 않았습니다. 모자라도 너무 모자랐습니다. 알아들을 만하게 권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반자 유다는 제 길을 찾아 바깥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베드로가 목숨을 바치겠다고 호언장담하였으나 그 밤 닭 울기 전에 세 번 주님을 부인 할 참입니다. 도마는 주님께서 가시는 곳에 가는 길을 모르겠다고 투정합니다(14:5). 그 옆에서 빌립은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생떼를 씁니다(14:8). 가룟인 아닌 유다는 왜 주님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안 나타내시고 우리만 붙들고 이러시냐며 사뭇 시비조입니다(14:22). 세상에 이런 미숙한 사람들을 데리고 세상을 구원하시겠다고 나서셨으니!

 

   3.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

 

   만약에, 만약에 당신이 이런 제자들을 둔 스승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앞으로 자기 없이 살아갈 세상에서 제자들이 넉넉하게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구비해 주셨습니다. 그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가르침이었습니다. 절대로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겠다는 겁니다. 오히려 함께 계실 때보다 더 좋게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걱정하거나 근심할 필요 없이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아버지 하나님께 간청해서 보내실 성령님을 통해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 제자들의 삶의 성패는 오로지 성령님과의 관계에 달렸습니다.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새길! 인류 역사에서 성령님이 오셔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보다 더 큰 일들을 이루어가시는 삶의 방식은 전혀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이게 되면 새 날이 열리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사그라들고 말 것입니다. 놀라십시오! 예수님의 말씀대로 성령님께서 그 다락방에 오셨습니다!(행2:1-4). 비범한 영웅들에게 오신 것이 아니라 오합지졸 두려워 문을 닫고 두려워 떨며 기도하던 제자들, 평범한 사람들에게 성령이 오셨습니다. 오늘처럼 복음이 편만하게 퍼졌고 앞으로도 용원의 불길처럼 퍼져 나갈 것입니다! 이 성령님을 세상은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아예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우리가 그 분 안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십니다.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성령님과 함께 다시 시작합시다. 다락방에서 다시 다락방으로 들어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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