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2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3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4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5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6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혹시 무기력함을(powerlessness) 겪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때는 모든 것이 불확실해집니다(uncertainty).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의미를 잃습니다. 희망은 사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저 죽지 못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 우울도 그런 우울이 없는 삶, 그것이 무기력한 삶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에 나면서부터 걷지 못해 구걸 외에는 살 방법이 없는 사람이 나옵니다. 남자입니다. 나이는 사십여 세쯤 됐습니다(행4:22). 결혼해서 가정을 이뤘다거나 가족이 있다는 암시가 없습니다. 구걸하도록 옮겨주는 사람들의 손길 외에는 삶의 자원이 전무한 사람, 전형적인 무기력한 삶의 주인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이 낫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풍성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능력 전도자 베드로와 요한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1. 무기력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깊은 무기력의 수렁을 거쳐 나온 사람들입니다! 오늘 말씀만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대단한 권능의 소유자요 영적 거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1장으로 가보십시오. 전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훨씬 수준 없이 죽음과 두려움의 공포에 사로잡혀 문 밖 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무리 중에 섞여 있던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특별하고 탁월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인생의 무기력을 아는 사람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아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붙잡아 쓰십니다. 나약하다 무능력하다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2. 성령 받은 사람들입니다.
무능하던 겁쟁이들이 사람을 고치고 영혼을 살리는 영적 전사가 된 것은 성령을 받은 일, 이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 그날에 그들이 성령을 받아들였습니다. 침울하던 자들이 아주 밝아졌습니다. 조용하던 이들이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 숨던 자들이 뛰쳐 나가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활기가 넘치고 용맹이 넘치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파자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요 보물로 지녔고 주고자 했습니다.
3.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루 마지막 기도 시간인 오후 세 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을 향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구걸하는 이 사람을 보면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더 처량하고 더 불쌍한 모습으로 구걸했을까요? 그것보다 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봤을 때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감각했습니다. 성령 받은 두 사람에게는 성전 기도보다 그 마음에 순종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 이후 일어난 일은 우리 모두 다 알잖습니까? 하나님의 일은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런 영적 감수성과 순종이 있습니까?
*금번 맥추절 전도도 이렇게 해봅시다. 바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금번에 초청과 설득, 만남, 만찬, 환대 등의 모든 방법을 강구하십시오. 그러나 그것만 하지 마십시오. 전도의 문을 크게 열어 놓으십시오. 초자연적인 역사를 위해서도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거든 거기가 어디든 어느 때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고 주십시오.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지라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 기도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