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나의 수준이 교회의 수준이다
정병한 담임목사 | 로마서 16:3-5 | 2023-10-01
본문 | 로마서 16:3-5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지난 주 금요일로 90회에 걸친 로마서 말씀묵상을 마쳤습니다. 로마서 마지막 16장에는 34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9명은 고린도교인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로마교인들입니다. 권속(household), 어머니, 형제들, 성도들이라고 언급된 이들은 제외한 숫자입니다. 로마교인들은 일종의 개척 팀들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위하여 삶을 바친 이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로마교회 리더들이고 일꾼들이며 교회 설립자들입니다. 이들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수식어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교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수준이 로마교회 수준이었습니다. 우리의 수준이 교회의 수준입니다! 이들을 통해서 우리 교회를 이뤄갈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1. 주님의 일꾼들입니다.
  부부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소개하는 첫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in Christ Jesus)’ 이 부부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이 말은 16장 전체에서 계속 반복됩니다(8, 9, 10, 11, 12-13). 모두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그리스도, 메시야,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이라는 점을(요1:12-13) 강조하는 소개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영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갔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을 주(the Lord)로 따랐습니다. 이 부부가 이런 삶을 살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로마의 글라우디오 황제 시절에 추방명령을 받고 떠돌던 이들이 고린도로 갔을 때 사도 바울을 만났습니다(행18:2). 그와 함께 고린도교회를 일구는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경험, 이것이 교인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2. 교회의 일꾼들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뿐 교회는 관심 밖으로 두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데 교회는 너무나 불완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 공동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의 교회를 세우리라 하셨고(마16:18), 그 예언하신 대로 지역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예루살렘(행5:11), 갈릴리와 사마리아(행9:31), 안디옥(행11:26),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로마교회가 그렇습니다. 그 시절에도 굳이 모일 필요가 있느냐, 규칙은 싫다, 등등의 이유로 교회 공동체를 경시하는 이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숨처럼 교회공동체를 아끼고 충성하는 이들 때문에 로마교회가 존재했고 오늘 우리 교회가 존재합니다. 아시아, 마게도냐, 로마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세워갔던 영광스러운 이름들을 보십시오(롬16장). 그중에서도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귀감이 되는 충성스러운 교회 일꾼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나온 사도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1:23)’

3. 목회자의 일꾼입니다.
  교회는 조직 이상입니다.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의 구별된 모임입니다. 사도 바울은 선교사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보낸 로마교회 개척자들이 바로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이들을 보냈습니까? 성령께서 보내셨습니다. 누구를 통해서 보내셨습니까? 사도 바울을 통해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의 비전을 자신들의 비전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확증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게 여겼습니다(4절).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 듣지 목회자의 말은 듣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봤습니다.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목자와 함께 하십시오. 일꾼이 되십시오. 목자장이신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벧전5:4). 시들지 않는 영광의 관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수준이 교회의 수준입니다! 로마서 말씀묵상을 마쳤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동적인 성공만을 경험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반대와 고초, 핍박을 받았습니다. 한때 함께 했던 이들이 떠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해악이 컸으면 이름을 거명해가면서 경계하라고 했겠습니까.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과 같은데 그중에 후메네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딤후2:17, *딤후4:10)’. 로마교회는 교우들 간의 견해 차이뿐 아니라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고 훼방을 놓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롬16:17-18). 지금이야말로 누구도 이르지 못하는 이상적인 기대감을 내려놓고 전투하는 교회공동체의 지체로서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나의 수준이 곧 교회의 수준임을 알고,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하는 좁은 길을 걸어감으로, 점점 어두워져만 가는 이 시대에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뵙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