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깎을 때는 깎아야 합니다
정병한 담임목사 | 사도행전 18:18 | 2019-09-29
본문 | 사도행전 18:18

깎을 때는 깎아야 합니다(18:18)

 

바울은 더 여러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 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18:18)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원(誓願vow)을 매우 중시(重視)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맹세가 담긴 약속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드시 갚도록 가르쳤습니다(23:21-23).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특별한 서원은 <나실인의 서원>입니다(6:1-21). 서원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일정한 기간 특별한 일에 집중하기 위한 헌신의 표시로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 때는 포도주, 독주, 이발과 시체접촉을 금했습니다. 그 기간이 차면 제사를 드리며 제물을 태우는 불에 머리를 깎아 태우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수요일 묵상한 말씀입니다. 이후 내내 이 구절이 마음 중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더 머물다가 수리아로 가기 위해 10km쯤 떨어진 겐그레아 항구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오래전의 서원을 마무리하기 위해 머리를 깎았습니다. 그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함께 했습니다. 이런 질문이 일어났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왜 무슨 서원을 했을까?” 짧은 구절 안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답은 <서원을 이행한 방법, 즉 머리를 깎은 것과 그 시기와 장소> 정도입니다. <머리를 깎음으로 서원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담긴 의미는 무엇입니까?

 

1. 과거를 반추(反芻)하는 시간입니다.

바울은 대머리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깎을 것도 별로 없는 머리를 밀면서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면서 바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율법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전과 같은 방식으로 서원을 이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분명합니다! 2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바울은 수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막기도 하시고 길을 여시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무지막지한 공격을 받아 간신히 도망을 치는 순간도 여러 차례였습니다. 그 여정 어느 지점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 잡지 않으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벽에 직면하였습니다. 이 때 바울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돌파의 방법이 몸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목숨을 걸었다고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3:8). 그 시간을 돌아보니 모두 감사한 일 뿐이었습니다.

 

2. 현재를 성찰(省察)하는 시간입니다.

맹렬한 시간이 지나 귀로(歸路)에 오른 바울이 겐그레아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인생 계절 한 구간이 지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 년 사시사철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계절을 아는 사람이 때를 아는 사람, 철이 든 사람입니다. 묻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인생계절을 지나가고 있습니까? 씨를 뿌리고 싹이 나는 시작입니까?

한창 자라는 때입니까? 만개한 꽃처럼 피어난 때입니까?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결실의 계절입니까? 아니면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때를 지나고 있습니까? 복 있는 사람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그 시절마다 맺어야 할 열매가 있는 법입니다.

 

3. 미래를 통찰(通察)하는 시간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바울에게는 이것이 끝이다 싶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바울은 숨 가쁘게 감당한 치열한 전도여정을 마감하면서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합니다. 그것은 또 다시 안디옥과 예루살렘교회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후일 그것은 3차 전도여행과 로마와 스페인까지 가리라는 비전 결단으로 나타납니다. 열정적인 비전의 사람 바울이 무역항구도시 겐그레아에서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하면서 한 때를 마감하고 또 다른 때를 준비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 아버지여, 때를 가르쳐주옵소서! 다윗이 애타게 드렸던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39:4). 일반적으로 언제 머리를 깎습니까? 용모를 단정히 하거나 기분 전환을 할 때 깎습니다. 구직 혹은 진학을 위해 면접을 준비하면서 깎습니다. 군 입대를 하거나 어떤 일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깎기도 합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행위보다 머리를 깎는 것이 그 사람의 마음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방식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하는 믿음보다 더 큰 믿음을 가져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온전히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머물면서 안식하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물러나서 오직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안식하면서 개인, 가정, 일터, 모든 영역에서 새 날을 준비하는 교우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깎을 때는 단호하게 깎아야 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적용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2. 깨달은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3. 셀원들의 문제를 놓고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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