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오늘 본문인 시편 56편은 사무엘상 21장 10~15절이 그 배경입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던 다윗은 더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기고, 망명하기 위해서 자신이 죽였던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보고는 "저 사람은 다윗이 아닙니까? 이스라엘 여인들이 다윗이 행한 일을 보고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고,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순간 다윗은 잘못 왔다고 생각하고,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하며 성 문짝에 아무렇게 글씨를 쓰기도 하고, 자신의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 그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때에 지은 시가 바로 시편 56편입니다. 사울의 위협을 피해서 망명을 갔는데, 또 다른 위기가 다윗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다윗이 어떻게 문제를 대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생의 길을 가다보면 막다른 길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다윗은 지금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원수들이 다윗을 잡으려고 하루 종일 뒤쫓아 오고 다윗을 공격합니다. 다윗은 지금 빠져 나갈 길이 없습니다. 도망 갈 곳도 없습니다. 어딜 가도 다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사울의 위협을 피해서 도망을 왔는데, 여기서도 죽음의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인생의 어려움은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해결 할 수 있는 반면에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든지 이런 문제가 찾아 올수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각지도 못한 때에 갑자기 찾아옵니다. 문제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향하게 합니다. 사도 야고보는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약1:2) 했습니다. 그 이유는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기 때문이고, 인내를 온전히 이룰 때 우리가 온전하게 되어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한 사람과 고난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고난을 통과해서 인내를 이룬 사람만이 성숙한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그럼 우리는 길이 보이지 않는 고난이 찾아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2. 길이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다윗은 지금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자신보다 더 강한 자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우리는 가장 먼저 두려움부터 느낍니다. 사람이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은 선택이 없는 상황에 있을 때입니다. 선택권이 있으면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해결할 길이 하나만 보여도 두렵지 않습니다. 모든 길이 다 막혀 있을 때는 극도의 공포를 느낍니다. 두려움은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힘을 행사합니다. 두려움이 파괴적으로 그 사람을 삼킵니다. 공포감이 몰려오면 마음의 힘을 다 쏟아야 버틸 수가 있습니다. 마음의 힘을 다 쏟아도 두려움을 이기긴 쉽지가 않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3. 하나님이 길이십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할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마음의 공포를 밀어냅니다. 두려움이 마음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하나님께 신뢰를 둠으로써 하나님께서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을 바라봅니다. 길이 보이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잡으면 문제는 굉장히 간단해집니다. 아직 길은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을 보면 보이지 않은 길이 앞에 펼쳐집니다. 하나님이 길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만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길을 만드는 분이십니다. 자신에게 어떠한 경우라도 길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붙잡은 다윗이 고백합니다.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사람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더 크게 보이면 하나님은 작게 보입니다. 문제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이 크게 보이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길이 막히셨습니까? 지금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인생의 길이 막힌 분이 계십니까? 생명을 찾는 분이 계십니까? 예수님이 바로 길이십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 길을 예수님께서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