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준비된 계획
김재현 | 2022. 11. 29. | 2022-12-04
창31:14~20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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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
두 아내를 향한 야곱의 말이 끝나자 아내들이 그간 아비의 행태를 재확인하며 남편의 마음을 동조한다. 아버지 라반은 자신들의 돈을 다 먹었고, 남처럼 여겼다. 그 재물들은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 것인데 말이다. 고백이 끝나자 남편에게 속히 마음먹은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라고 응원한다. 모두가 일사불란하다. 이 일은 당일에 준비한 것이 아니다. 야곱이 미리 계획한 일로 아내와 자식들, 그 소유 전체를 이끌고 이삭에게로 간다. 마침 라반은 양털을 깍으러 멀리갔으니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결정된 순간 라헬은 아비집에 들어가 드라빔을 훔쳐 나왔다. 야곱은 장인어른에게 함구하고 떠났다.
나의 반응
이사를 하고 집 정리 중이다. 몇 사람 안되는 짐인데도 나는 며칠 동안 힘들어 하고 있다. 야곱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미리 준비하지 않고서야 이 크고 많은 짐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갑작스런 이사가 가능하겠나? 게다가 이삿짐센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종들이나 라반의 아들들은 왜 몰랐을까? 모두들 라반과 함께 출타했을까? 소유한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내 귀엔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게 몰래 치러지는 일이라니 기가 막히다. 야곱은 긴밀하게, 디테일하게 이 일을 준비했음이 분명하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맞다. 내가 꿈에 일러줄 때부터 야곱은 이미 준비하기 시작했지. 행동은 신속하게, 준비는 면밀하게! 관심과 깊은 생각에서 통찰과 효과가 나오는걸 너도 잘 알잖니. 아들아 분주하지? 조금씩 가되 깊이 함께 가자. 네 속에 새 영과 힘을 부으리라.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제 맘을 다 아시는 아버지. 사역이란 저와 뭇 영혼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로의 이사입니다. 거룩한 자녀로 입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필요한지 느껴집니다. 또 다시 새로운 상황으로 응답하셨으니 야곱처럼 면밀히 준비하며 나가게 하옵소서. 한편으론 긴장되고 불편합니다. 그런데 두렵지는 않습니다. 부족한 걸 아시니 제게 기름 부으사 지혜와 총명의 영을 주옵소서. 선하고 강한 리더십을 주옵소서. 성도들로 사역자가 되게 하시되, 스스로 행동하는 친말감 있는 성숙함으로 인도하소서. 그들 눈에 사역과 삶과 은혜가 보이게 하옵소서. 이제 또 한 주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차근차근 깊이 보고, 알고, 은혜의 첩경으로 인도하옵소서. 아버지 앞에서 순수한 사역으로 영광 돌리도록 만져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