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현장
바리새파 유대인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늦었는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온 분이심을 알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늘 복음, 비밀을 알려주시던 예수께선, 질문에 답도 안 해주시고,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다. 니고데모는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한다. 어미뱃속으로 다시 들어간다니. 거듭남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을 듣고도 이해할 수 없었는지, 니고데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묻는다. 예수께서는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본 것을 증언하는데,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늘,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말씀하신다.
나의 반응
예수님의 답답한 마음이 느껴진다. 평생 무엇을 붙들고 산 것인가! 말씀을 보면서 그 말씀 속에 진리를 보지 못하다니. 내가 여기 앞에 있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다니, 정말 답답하다. 그런데, 정작 너무 슬픈 건, 나도 답답하다. 그렇게 열정이 넘치더니, 그렇게 사모하며 나아오더니. 이상하게 매일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고 그렇게 기도하는데, 자꾸 걸려 넘어지는 나를 본다. 아, 왜 이리 힘든 걸까? 왜 이리 지치는 걸까? 이런 나를 보시며 아버지가 얼마나 답답해하실까?
나는 바람이 어디서 불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듣고 느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내 안에 성령님을 통해 나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려 주신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느낀다. 그러나 나의 연약함은 느끼는 것 말고 바람이 어디서 불어서 어디로 가는지 까지 알려 달라 이야기 한다. 그것을 모르니 내가 답답하고 힘이 들다 이야기 한다. 아버지 답답합니다. 어느 때까지 입니까? 아버지 내가 뭘 더 견뎌야 합니까?
주님,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나를 계속 인도 하십니다. 살아계신 주님께서 나에게 바람을 계속 불어오게 하십니다. 그것을 압니다. 내가 그것을 의지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나에게 주시는 아버지의 바람을 느낍니다.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그 성령의 바람을 따라 아버지께로 더 가까이 가길 소원합니다. 내 심령 안에 기쁨과 감사를 넘치도록 도우소서. 지친 심령위에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소서.
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은선아, 왜 오늘 힘이 들더냐? 오늘도 지친 몸이 너를 주저앉게 하더냐? 괜찮다 딸아. 나는 너에게 매일 새로운 은혜와 생수를 넘치도록 줄 것이다. 내가 너를 위해 매일 준비하고 있단다. 사랑하는 딸아, 나의 마음을 알고 있지? 네가 비록 나의 모든 계획을 알 수 없지만, 내가 너에게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인도하고 있음을 너는 알고 있지? 그래, 내가 너를 잘 안단다. 너는 나를 잘 따라오고 있어. 그러니 오늘 하루도 다시 내가 새롭게 부어주는 성령의 은혜와 생수로 너를 채우고 일어서거라. 나와 함께 가자.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은 완전하십니다. 아버지 나의 작은 마음을 불쌍히 여기시며, 날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매일 새로운 은혜를 사모하게 하시고, 주님 주시는 그 은혜로 살게 하여 주소서. 매순간 연약한 육신과 감정이 나의 주인 되지 않게 하시며, 살아계신 나의 아버지가 주인 되어 주시옵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시며 생명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