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아빠처럼 살지 말아라!
김성용 (요셉3셀) | 2024-03-03
온리유 제1기 수료자 소감문
10장. '내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잉태하라'를 읽고
아들! 막내아들! 우리의 사랑스런 아들! 어느덧 대학교 마지막 학기의 끝이 코앞에 있구나. 그동안 수고도 했고, 고생 많았다. 요즘 아들이 사회에 첫 발자국을 어떻게 내딛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도 그때 그랬지.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개운하지 못했다. 많이 외롭고 힘들었단다. 그러다가 나의 능력과 요구 사이에서 적당한 절충점을 찾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지. 그저 살기 위해, 정확히 말하면 돈을 벌기 위해, 또 그러다가 결혼하고 자식 키우고. 어느덧 문득 나이를 한 살씩 먹는 것이 아니라 서너 살씩 한꺼번에 먹는 것처럼 세월이 빨리 가는 것을 느낄 때, 잠시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니 많이 헛살았구나, 깨닫게 되었다.
아들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너는 아빠처럼 살지 말아라. 허무하게 살지 말아라. 새삼 일에 등 떠밀려 살지 말아라. 가치 있는 삶을 살아라. 하나님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삶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나의 독백) 젊었을 때는 몰랐다. 내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내몰릴 줄을 몰랐다. 자신 있었다. 열심히 살면 다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극히 일부분만 내가 새롭게 인식하면서, 남들처럼 정형화된 삶을 습관적으로 살고 있을 뿐이었다. 다시 말하면, 교만하게 살았다. 낮추어지지 않은 삶의 끝이 지금인 것 같다. 내 나이를 생각하니, 누려왔던 기쁨과 환희가 공허함으로 바뀌는 시간을 돌아보건대, 그리 길지 않았다. 두 순간, 세 순간도 아닌 한 순간이었다. 누가 이것을 막을 수 있는가? 누가 그 공허함을 채워 줄 수 있는가? 내가? 그렇게 완전한가? 그건 교만함이다. 세상? 지금까지 이 세상에 살아보고도 그런 말 하는가? 더 이상 속지 마라. 부모? 부모님의 유한한 삶을 생각해 보았는가? 효도할 시간도 부족하다.
아들아! 아빠와 같은 인생의 수순을 밟지 않길 바라는 아빠의 아들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받아 준다면, 하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면 좋겠구나. 능력을 다 헤아릴 수도 없고, 인자하심과 긍휼함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아들의 삶에서 드러난 비어진 것을 채워 주시고,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바르게 고쳐 주셔, 아들을 평강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란다.
좀 더 일찍 하나님을 진정 믿어 영적으로 강건한 우리 아들을 보고 싶구나. 더 나아가, 우리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 아들의 최고의 삶의 가치로 여겨지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아들! 사랑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은 걱정 마라. 하나님께서 너를 항상 지켜 주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