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7:11~17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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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
이삭의 장막. 리브가가 주도하는 축복권 이양 작전이 진행 중이다. 피부가 매끈한 야곱은 털많은 형 에서의 상황과 상이한 자신에 대해 어머니 리브가에게 의논한다. 발각되면 축복은 고사하고 저주가 임할까 걱정한다. 리브가가 안정을 시키며 말한다. 만일 그리된다면 저주는 내가 받으리라. 리브가는 곧 별미를 만들고 에서의 의복을 야곱에게 입히되 매끈한 피부를 가죽으로 가리게 했다. 그리고 별미와 떡을 이삭에게 전하도록 야곱에게 전달한다.
[나의 반응]
리브가의 일사불란함에서 아내의 모습이 느껴진다. 아내는 장모님을 닮아서 손과 발이 빠르다. 생각도 빠르고 늘 세운 계획에 맞춰 자신의 스케줄을 진행한다. 마치 매니저 처럼 나의 일상을 살피고 꼼꼼히 챙겨주니 이런 아내가 늘 고맙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장례를 집례했다. 임종예배부터 하관까지 총4번의 예배를 인도하면서 고인의 삶에 대해 찬찬히 듣는 시간이 있었다. 가족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쳤던 고 조칠분집사님은 임종시까지 가족들에게 소중한 의미였다. 이미 남편이 묻힌 시신 옆에 나란히 누위는 하관장면이 아주 특별하게 보였다. 하늘도 맑고 가을의 화창한 날씨에 드렸던 임종예배는 내게 많은 생각과 느낌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부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직 젊지만 가끔 사별을 상상한다. 그럴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떻게 살수 있을까?' 단지 삶의 안정감을 뛰어넘어 그녀는 내 인생의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마치 하나가 된듯... 결혼이 그런건가?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삶. 아내는 늘 나를 의지한다고 말하지만 나도 그녀를 많이 의지한다. 그런 집사람이 있어 가정을 생각할 때면 늘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어 감사하다.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