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서경미 권사(권곡5셀, 목자
| 2019-09-21
말씀묵상 사도행전17:16~21절
말씀의현장
베뢰아 형제들의 인도로 아테네까지 오게 된 바울은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는 동안 도시를 살펴본다. 그 도시를 살펴보니 우상으로 가득 차 있어 속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그래서 바울은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헬라인들, 시장에 나가서는 날마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과 토론을 한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변론한다. 그 중에 몇 사람이 묻는다.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외국의 다른 신들을 전하는가? 그때 그들이 바울을 붙들어 아레오바고 광장으로 데려가 바울이 가르치는 새로운 것에 대해 말해줄 수 있겠느냐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것이다. 모든 아테네 사람들과 거기 사는 외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말하거나 듣는 일에 자신들의 시간을 대부분 쏟던 사람들이었다.
나의반응
우상으로 가득 찬 도시를 바라보며 격분하는 바울, 바울의 격분을 보며 오래 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지금은 무엇 때문에 그랬었는지 확실히 기억나진 않지만 학교의 어떤 축하할 일로 삶은 돼지 머리, 과일들을 놓고 돼지 입에는 돈을 꽂으며 절하고 시시덕대던 일이 있었다. 직원들은 방과 후에 현관 앞에 다 모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 은사이셨던 분이 교장선생님이셨는데, 난 그 때부터 이 분이 왠지 거리감이 들고 꺼려진 것 같다. 너무 화가 났었다. 하지만 화가 나고 내가 참여하지 않은 걸로만 끝이 났다. 그 다음 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격분한 바울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토론하고 예수를 전했다. 격분한 나는 속으로 사람들을 미워하기만 했다. 내가 바울과 다른 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격분을 사용하지 못한 점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관점을 두고 살아가지만 그 가치를 주님께 두게 되었다는 게 참 행복한 일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과 나도 똑같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면서 좋아했을 텐데... 나와 가치가 다른 그 사람들에게 이제 내가 할 일은 바울처럼 예수를 전하는 것 밖에 없다. 어제 어떤 동료 선생님께 언제 시간을 좀 내달라고 했다. 적당한 시간에 복음을 전해야겠다.
아버지의마음
사랑하는 딸아, 내가 싫어하는 걸 네가 싫어하고 안하려는 건 너무 잘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네가 좋아하는 것 또한 내가 기뻐하는 일이지. 내가 제일 기뻐하는 건 딸이 잘 알지? 용기를 내서 한 걸음씩 다가가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어렵지 않은 거란다. 힘을 내라.
주님과동행하기
아버지, 어렵지 않은 게 어려운 건 제게 담대한 믿음이 없는 거겠죠?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요. 아버지께 간절히 도움을 요청해요. 아바, 아버지! 내 기준에 맞지 않아 생기는 그런 분노 말고, 주님 때문에 생기는 거룩한 분노를 품고 사탄의 계략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사탄의 올무에 걸려있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