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의 현장
베드로보다 먼저 예수님 무덤에 도착한 제자 요한이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춤하며 몸을 굽혀 예수님 몸을 감았던 세마포를 발견한다. 뒤따라온 베드로는 황급히 무덤 안으로 들어가고 세마포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예수님 머리를 감았던 모양 그대로의 천을 발견한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덤 안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을 보고 먼저 도착한 제자가 그제야 무덤 안으로 들어와서 무덤 안을 살핀다. 두 제자는 이때까지만 해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두 제자는 터덜터덜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2. 나의 반응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가 예수님의 무덤에 제일 먼저 도착했지만 망설이며 예수님의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조심스레 안을 살펴본다. 반면 베드로는 다른 제자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망설임 없이 후다닥 무덤 안으로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찾는다. 이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 반복해서 말씀하신 부활의 말씀을 들었지만 아직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답답하다.
3. 아버지의 마음
답답해하지도 조급해 하지도 말아라.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는 것이지 아직은 제자들이 부활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곧 그때가 오면 그들은 부활의 증인이 되어 만민에게 예수부활을 알릴 것이다. 내가 그들을 예비하였고 들어 쓸 것이다.
4. 주님과 동행하기
주님의 때 주님의 시간을 자꾸만 망각하고 조급해 하는 저에게 기다림을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차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버지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예비하시고 주님의 일에 귀히 쓰셨듯 저도 주님께 꼭 필요한 자녀로 쓰여지길 원합니다. 그날에 준비된 자녀로 주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