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다윗의 생명을 빼앗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사울과 그가 보낸 무리들이 성으로 두루 다니며 다윗을 찾고 있습니다. 이 나쁜 사람들은 밤마다 성으로 다시 돌아와서 들개처럼 울부짖으며 곳곳을 뒤지고 다닙니다. 잡히면 바로 죽습니다. 아주 긴박하고 숨 막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선택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구원의 손길을 펼쳐주실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합니다. 9절 말씀의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를 영어성경(Easy Bible)은 ‘내가 주님을 기다립니다(I will wait for you.)’로 변역해 놓았습니다. 이 번역이 다윗의 믿음의 선택을 가장 적절히 표현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다림은 고통입니다. 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은 기다림을 선택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지금 사건에 개입하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것과 기다림을 선택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내 능력보다 하나님이 더 능력이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실력입니다. 내가 나의 힘으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등장하셔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강한 힘을 쓸 줄 하는 능력이 진짜 능력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결정권을 맡기고 신뢰하고 그분께 기회를 드릴 때 나의 실력이 아닌 하나님의 실력발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4가지 이유로 하나님을 기다리기로 결정합니다.
1. 하나님이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9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오시면 먼저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원수 때문에 눌리고 두려움에 떠는 약해진 마음을 강하게 하시고, 마음의 확신과 용기를 주십니다.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고, 희망과 비전을 주십니다.
2. 하나님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요새가 되기 때문입니다(9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하나님은 강한 산성이십니다.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안전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십니다.
3. 하나님께서 언제나 변하지 않는 성실하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10절: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우리를 환영하시고 기쁨으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어 성경에는 faithful love(변함없는 성실한 사랑)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어떤 성실함이냐면 반드시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성실함입니다. 우리가 불렀을 때, 하나님을 기다릴 때, 못 들으시거나, 너무 바쁘시거나, 깜빡 잊어버리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오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도와주십니다.
4. 원수가 심판받는 것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10절: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하나님은 원수를 심판하시되 내가 이기게 하셔서 원수를 이기는 모습을 직접 보게 해 주십니다. 내 손으로 이기게 해 주십니다.
*문제가 있는 상황에 하나님을 개입시키는 것은 모든 상황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과 겸손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가장 적극적인 믿음의 행동입니다. 문제가 없을 때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가장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길 원합니다.
5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6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7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잠언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