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주간에 다니엘 7-8장을 묵상하였습니다. 다니엘의 두 가지 환상(꿈)이 주요 내용입니다. 첫째는 하늘에서 바람이 바다로 불더니 그곳에서 네 짐승이 나오는 꿈입니다. 짐승이 다 죽은 다음 하나님의 나라가 일어났습니다. 짐승과 같은 나라가 무너질 것이고 진정한 사람이 사는 나라가 세워질 것이라는 비전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숫양과 숫염소 환상입니다. 서쪽에서 등장한 숫염소가 기세등등하던 숫양을 죽일 뿐 아니라 유대 예루살렘 성전을 멸망시키고 제사를 2300주야 동안 없앱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두 꿈 모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결론으로 끝이 납니다. 다니엘은 왕이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 적국에 포로로 끌려가 탁월한 재상으로 명성을 얻긴 했지만 늘 견제와 시기를 달고 살면서 한 세월을 다 보낸 노인이었습니다. 이 다니엘이 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상을 경영하신다는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가 깨달은 하나님의 세계 경영은 무엇입니까?
1. 땅의 나라는 반드시 무너진다
다니엘서가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나라건 간에 반드시 망한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제국을 최절정기로 이끌었던 느부갓네살 왕이 각기 다른 금속으로 된 거대한 신상(神像)과 큰 나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꾼 시기와 등장하는 사물은 다른데 동일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네 나라도 끊길 것이다, 바뀔 것이다, 한 마디로 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이 땅 곳곳마다 나라가 일어났다가 사라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기업도 개인도 결국은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늘 마지막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2. 이 세상은 갈수록 악해진다
나라를 새롭게 세우는 사람이나 그룹마다 품은 뜻은 얼마나 의롭고 원대한지 모릅니다. 새롭게 해보자고 목숨을 걸고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면 부패합니다. 무너집니다. 인간의 역사는 이런 일의 반복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을 거치면 거칠수록 세상에 악은 더 창궐합니다. 여기에서 빠지지 않는 큰 두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우상숭배와 짐승의 문화입니다. 아무리 최첨단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갈수록 우상 숭배에 빠지고 짐승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의 때가 될 것입니다. 지배를 당하는 괴로운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환상들이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쉽게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
다니엘서에는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왕들에게 접촉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환상 속에서도 빼 놓지 않고 알려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땅의 나라가 망하는 끝에는 하나님의 나라(Kingdom)가 임한다는 소식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손대지 아니한 작은 돌(a rock)과 같이 시작하지만 태산(a huge mountain)이 될 것이고 결국은 온 세계를 뒤덮을 것입니다(단2:34-35 참조7:22,26-27).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하늘의 군대를 동원하여 작업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완벽한 역전의 때가 될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궁극적 소망은 이 땅의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첫 번 째 하신 설교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입니다(마4:17). 다니엘서에서 예언한 그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입국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땅 누구라도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영접하면 두 국적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이 땅의 나라. 이 땅에서 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소망으로 세상을 복되게 만들어가는 온 교우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