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정병한 담임목사 | 누가복음 24:49 | 2021-04-16
본문 | 누가복음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눅24:49)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난 후에도 여전히 믿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막16:9-14).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해서는 같이 당할 수도 있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죽음을 이기신 것이 부활인데 어찌 그리 굳어있었는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큰 충격(트라우마)을 입었다고 쳐도 아쉽기 짝이 없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책망은 하셨을지언정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명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이 일을 위하여 ‘이 성에 머물라’ 하셨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는 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행1:18). 오늘은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담긴 의미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1. 무기력: 무기력한 것도 은혜에 이르는 길입니다

무기력함에 빠지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게 없습니다. 눈으로 다 볼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다 압니다. 그런데 정작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때 느끼는 감정, 그것이 무기력입니다. 이런 체력적인 무기력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영적 무기력입니다. 제자들을 보십시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책망을 받았습니다.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전진도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완전히 무기력함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우 여러분, 이 무기력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이 무기력함이야말로 성령의 은총을 덧입는 은혜의 문에 다다를 때 느끼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 오히려 자신에 대한 신뢰를 거두어들이는 법을 배우십시오.

 

2. 머묾: 함께 하는 것이 은혜의 시작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의 창궐 속에서 지금 우리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립고 모임이 절박합니다. 하다 안 되면 산과 들에라도 나가야 숨통이 트이는 듯한 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심정이 이랬습니다. 무능력한 이들이 먼저 함께 모였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모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모인 것입니다. 모였지만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누구누구인지,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하는 무리들이 서로를 확인하며 모일 때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뭘 하려고 하는 대신 단지 모여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집중해봅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3. 오직 한 가지: 기도가 사는 길입니다

   다락방에 모인 이들의 마음이 점차 한 가지에 모였습니다. 기도입니다.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오직 한 가지, 기도에만 집중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그렇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기도가 갈급합니다. 아니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도까지 놓아서는 안 됩니다. 오직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삽니다. 기도가 가정과 교회,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 같이 기도합시다.

 

   *하늘 문이 열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문을 열어주셔야 합니다. 하늘의 문이 열릴 때 진정한 예배가 될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모든 장벽이 무너지고 저주가 끊어지며 흉악한 결박들이 끊어질 것입니다. 그때까지, 열릴 때까지 기도합시다. 우리 교회가 매일 새벽마다 드리는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하늘의 문을 열어주옵소서.” 그 하늘의 문이 제자들이 기도할 때 열렸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고대합니다. 이번 오순절이 바로 그 기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을 매일 새벽예배로 초청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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