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 그러나 거기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 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사회(digital society)를 살고 있습니다. 정보 부족이 아니라 정보 과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어느 시대보다도 분주합니다. 할 일이 없으면 이리저리 쏘다니기라도 해야 할 만큼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듬성듬성 유효기간이 매우 짧은 얄팍한 정보가 가득할 뿐, 깊이 있는 통찰력이 사라졌습니다. 한 가지에 초집중하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찬찬하게 관찰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시편 14편을 쓴 사람은 다윗 왕입니다(삼하15:4).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산적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찌들지 않고 그 세대를 깊게 통찰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보았던 세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1. 어리석은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1, 3-4절)
다윗은 지금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지위에 있습니다. 충분히 세상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낭만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자기 앞에 와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 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세상을 쉽게 보지 않았습니다. 세상이란 어리석은 사람들로 가득한 곳임을 간파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에게 이런 말(self talk)을 합니다. ‘하나님은 없어. 존재하지 않아.’ 하나님을 제거한 그들의 마음은 부패(corrupt)와 사악(vile)이 가득했고, 선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진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순진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온갖 방법으로 유린했습니다. 그들의 인생 결산이 비참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그들이야말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2. 의인의 모임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2, 5-6절)
다윗은 이 세상에 가득한 어리석은 사람들만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거절하고 소외시키는 제 영혼의 궐기대회를 열어 소리를 질러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바라보는 하나님은 잠잠하기만 하신 분이 아닙니다.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지 하늘에서 굽어 살펴보시는 하나님입니다. 악인들에게 시달리는 가난한 자들의 피난처가 되기를 자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이 다윗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어 하나님이 없다고 도리질을 치던 그들의 눈에도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인들의 모임에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들이 얼마나 자지러졌을지 가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까?
3. 시온에서 회복되는 하나님의 나라(7절)
아무리 이 세상이 어두워도 다윗은 낙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지켜보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실 구원의 은총이 시온의 언덕에서 이뤄지는 것을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단순히 한 나라의 회복이 아닙니다. 시온의 언덕에 임하는 하나님의 통치, 그의 나라를 말합니다!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의 재산(나라; the fortunes)이 회복되면, 포로가 석방되는 기쁨과 즐거움이 터질 것입니다! 한 나라의 소망이요 온 인류의 소망인 이 장면을 바라보면서 다윗은 선포하고 또 선포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이 땅 온양과 아산에 베푸실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그때가 되면 예배자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서로 부대끼며 자라나는 백성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열방의 백성들이 이곳에 모여 예배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가 굴레를 벗고 온 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곳이 우리의 시온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왕의 자녀입니다. 다윗만 왕이 아닙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우리 역시 왕의 자녀(King's kids)입니다. 장차 왕으로 이 세상을 다스릴 것입니다. 휘둘리지 말고 힘써 이 세대를 분별합시다. 멈추는 게 일하는 것보다 어려운 시대입니다.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가속 페달을 밟는 것보다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힘쓰지 않으면 멈출 수 없습니다. 멈추어 가장 먼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내면을 가꾸어 왕의 자녀 된 정체성을 되찾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시간을 함께하면서 우리 영혼을 재건합시다. 이 세상 풍파에 휘둘리거나 시달리지 말고 찬찬히 하지만 깊게 철벽같은 이 세대의 불신을 뚫어 길을 냅시다.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시온의 대로, 선교의 진군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