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정병한 담임목사 | 요한복음 21:17 | 2025-05-23
본문 | 요한복음 21:17

17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우리는 지난 두 달여간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하는 20일의 여정을 지내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에게 나타셨습니다(막16:9,요20:11-18,마28:9-10).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눅24:13-3 5), 열 제자와(요20:19-23) 열한 제자에게(요20:24-29) 나타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갈릴리 디베랴 호수에 고기 잡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요21장). 요한복음을 기준으로 세 번째 나타나신 오늘 말씀의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셨습니다. 식사가 다 마친 다음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시면서 베드로에게 집요하게 ‘사랑’을 확인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을 세 번이나 받으면서 베드로의 심정이 복잡해졌습니다.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왜 이렇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을 물으시고 다짐을 받으셨을까요?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1. 사랑하면 과거의 실패를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해본 적이 있습니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했습니까? 아니면 퇴보했습니까? 베드로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디베랴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로 되돌아간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는 자신의 믿음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지만 지난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옛 생활로 되돌아가 버린 자신을 극복하고 다시 재헌신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 사랑 외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실패에 대한 치료약으로 사랑보다 더 좋은 건 없습니다!


2. 사랑하면 새로운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 모두 우리 주님께서 쓰시기에 적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야단을 맞아도 크게 야단을 맞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삼 년 동안 훌륭한 제자가 되라고 들인 공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다른 것 일체 묻지 않으시고 딱 한 가지만 점검합니다. “그래도 나를 사랑하느냐.” 부족해도 실패했어도 사랑만 있으면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 청년들이 가정을 이뤄 아이를 낳아 축복기도를 받으러 나오는 모습을 볼 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린 애가 어린 애를 낳았구나! 가냘픈 엄마가 아이를 잘 길러내는 에너지가 다름 아닌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로구나 깨달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맡기신 새로운 사명은 경험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사랑으로만 감당 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사랑 없이 어린 양을 치며 먹일 수 있겠습니까? 


3. 사랑이 모든 민족을 제자 삼을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은 새로운 사명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당부한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입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이 말씀을 따라 살려면 베드로와 제자들은 자신들의 수준을 넘고 나라를 초월하여 세계를 품고 경영하는 마음 그릇을 갖춰야 합니다. 자신들 한 몸조차 의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낯설고 물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면 모든 장벽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 그런 전도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이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을 붙잡읍시다. 예수님의 약속 중의 약속이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입니다. 인간적으로 본다면야, 우리는 모두 더럽다 하시고 버리신다 할지라도 할 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누구 하나 예외없이 우리는 모두 변심이 죽 끓듯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제자들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변함이 없는 분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히13:8). 그 말씀 하신 그대로 지금까지 예수님은 우리를 한시도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그 주님의 말씀을 따라 부활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성령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갑시다. 앞으로 사도행전 전반부를 읽으면서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봅시다.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영원히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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