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교훈
정병한 담임목사 | 마가복음 11:1-11 | 2021-02-26
본문 | 마가복음 11:1-1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가서 본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는지라 그것을 푸니. 거기 서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들이 이르되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 하려느냐 하매.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 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니라.”(막11:1-11)

 

기독교 주요 절기 중의 하나인 사순절(四旬節)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주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일컫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이 바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었습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긴 겨울을 지내고 새봄을 맞이하는 이 계절에 회개를 통해 새로워지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 역시 이번에 일상적인 예배를 회복하면서 세 가지에 힘쓸 것입니다. 말씀묵상, 말씀선포, 집중기도와 가정예배입니다. 매일 새벽예배를 참석하면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한 주의 행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교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여러 차례 예고하셨습니다

 

빌립보 지경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씩씩한 베드로가 즉답을 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드디어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21). 고난을 받으실 것이라는 말씀 때문에 제자들은 반대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가시겠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마17:22, 20:17-19). 이렇게 마지막 생명을 바치실 곳으로 예루살렘을, 그것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2.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명예를 얻어 통치의 기반으로 삼았던 고대 왕들은 이럴 때면 어김없이 늠름한 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을 위해 택한 거점은 ‘베다니’입니다. 그곳에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가 살고 있었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난 나사로를 살리신 곳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잔치를 베풀며 환영한 그들의 집에서 묵으시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습니다(요12:1-2). 그 때 의도적으로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이 일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왕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3.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습니다. 자기들의 겉옷을 펴고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열광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새 왕을 맞이하는 예식과 같았습니다. 더욱이 ‘지금 구원 하소서’(호산나) 외치며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유월절이라 사방에서 몰려온 순례자들이 차고 넘치는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군중들의 열성적인 환호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구원자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것과 예수님을 그 구원자로 맞이하였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메시아십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성전에 있었습니다. 군중들의 기대가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예수님께서 잘 아셨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곧바로 성전으로 향하셨습니다. 성전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셨습니다. 다음 날 이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서운 분노를 터뜨리셨습니다(막11:12).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습니다.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이 장면에 충격을 받은 베드로는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초기 교회 성도들에게 주의를 환기(喚起)시켰습니다(벧전4:17). 그러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심판은 그 얼마나 가혹하겠느냐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사순절을 지내면서 먼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며 회개의 삶을 추구하자고 권고하는 근거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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