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에덴의 동쪽
정병한 담임목사 | 창세기 3:22-24 | 2022-06-12
본문 | 창세기 3:22-24

22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23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24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3:22-24>

 

오늘 말씀은 인간의 삶의 무대가 에덴동산 안에서 에덴동산 밖으로 바뀌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첫째,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추방을 당했다. 둘째, 에덴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배치했다. 셋째, 배치한 그들로 하여금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했다. 이 점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왜 추방하였는가

하나님은 세 가지 점을 언급하십니다. 첫째, 선악과를 먹음으로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되었다. 하나님과 동등한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완전하지 못하면서도 신의 자리에 오르려는 인간을 비꼬는 말입니다. 다음을 보면 이점이 분명해집니다. 둘째, 그 상태로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먹어 영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인간이 완벽하다면 왜 영생이 문제겠습니까. 완전하지도 못하면서 영원히 있게 된다면 그건 더 큰 불행이기 때문에 선악과에 이어 생명나무 열매를 금하시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셋째, 밖으로 내보내 근본이 되는 땅을 갈게 해야겠다. 즉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통치할 본부와 같은 에덴동산에 더 이상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결코 에덴동산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십시오! 자원해서 떠난다면 굳이 내보내거나 쫓아낼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계속 에덴동산에 머물고자 몸부림을 치는 인간과 그들을 하나님께서 강제로 추방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비극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2. 왜 동편에 파수꾼을 세웠는가

아담과 하와를 쫓아내신 후 하나님께서는 그냥 두신 것이 아닙니다. 에덴 동편에 무서운 보초들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칼(화염검)입니다. 그곳이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파수대를 세워놓았다는 것은 그곳 에덴동산으로 누구든지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막아놓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때부터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비롯한 그 후대 인간들이 에덴동산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누리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쫓겨난 직후를 생각해보십시오. 여전히 그들에게 에덴동산의 기억은 현실처럼 생생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있었던 곳이었잖습니까.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에덴동산에 대한 현실적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기억 속에 추억과 꿈으로 남았습니다. 세월이 더 흐르면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그곳 에덴동산은 사람들에게 닫힌 그대로 있습니다.

 

3. 왜 지키게 하였는가

하나님께서 영적 파수꾼을 두기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지키게 하셨습니다! 틀림없이 아담과 하와가 다시 돌아오려고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추방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에덴동산 동편을 떠나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였습니다. 열리기만 하면 언제라도 다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그 동산에 대해서 끊임없이 전해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에덴의 동쪽은 모든 인간들에게 이상향(Utopia)이자 무릉도원(武陵桃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웅호걸들이 제국과 나라를 일으킬 때마다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는 한결같이 가장 좋은 그 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결코 에덴동산 밖에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추구하는 이상과 달리 이 세상은 타락의 일로(一路), 외길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죄 때문입니다! 이 땅은 결국 불 심판을 받아 다 사라질 것입니다(벧후3:5-13).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14:6). 어두워져만 가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땅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높아지지 말고 겸손해야 합니다. 오직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지난 주 우리나라에서 몇째 안가는 기상측정전문가 한 분과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탄식어린 고백입니다. “목사님, 너무 늦었습니다. 이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 땅은 머지않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천국만이 인류의 소망입니다.” 그분의 말이 제게는 마치 경종(警鐘)처럼 절박하게 들렸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에 잠긴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14:6)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지금 회개하십시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십시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면서 곧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십시오. 부디 여러분들에게 이 절박한 메시지가 들리기를 축복합니다.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4:9, 23)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