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행3:1-10)
지금 하루하루 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앞날이 불안하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위기감 속에서 사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신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면서 여러분들에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 나오는 걸인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 사람이 경험한 기적의 스토리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1. 나면서부터 걸을 수 없었던 사람
이 사람은 걸을 수 없는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자립해야 할 때가 훨씬 지났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주변 동네 사람들이 업어서 성전 미문 앞에 데려다 놓으면 하루 종일 구걸을 해서 먹고 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쳐 들어가고 나오는 성전이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손을 바라보며 동전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였습니다. 오랜 세월 걸인으로 살다보니 수치심이나 부끄러움도 불쌍하게 굳어진 얼굴 뒤로 숨길 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질 가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야말로 온통 어둠으로 사로잡힌 운명이었습니다.
2. 베드로와 요한과의 만남
그 날 오후도 여전히 지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세시쯤 되었을까 서둘러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두 사람이 눈에 띄자 늘 하던 대로 본능처럼 구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유달리 한참 쳐다보더니 “우리를 보라”고 말했습니다. 특별한 무엇을 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올려다보는 걸인에게 “돈은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을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외치며 오른손을 잡아 일으켜주었습니다. 놀라운 건 그 짧은 순간에 이상한 기대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믿음입니다. 믿음이 생겼습니다!(행3:16). 베드로의 손을 잡고 있는 그 사람의 발과 발목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이내 뛰어 서서 걸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3. 예기치 않았던 기적
이 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어떠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성전 앞에서 구걸하며 지낼 수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사람들이 그 자리에 데려다주는 행운을 모든 거지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더 바랄 것도 없었습니다. 더 나은 삶이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면 그건 단지 <더 많은 돈>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걷고 뜁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기대할 수 없었고 기대하지도 않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통해 주어진 것입니다. 이건 기적을 넘어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적(sign)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표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 사람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찬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의 나이가 사십 세쯤이었습니다(행4:22). 80을 살았다 치면 인생 절반의 시점에 일어난 반전입니다. 축구로 치면 하프타임(half time)에 일어난 기적입니다. 아직 숨을 쉬고 있다면, 서로 쳐다볼 수 있다면, 말하고 들을 수 있다면, 서로 내민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지금 아무리 상황이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직 여전히 역전의 기회가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잡으면 됩니다. 때로 다른 것을 기대하며 손을 내미는 이들에게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이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나기를 갈망합니다. 여러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멘.
적용하는 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2. 오늘 깨달은 말씀을 당신의 삶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하겠습니까?
3. 서로에게 하나님의 부활능력이 풀어지기를 십자가 합심 기도로 구하십시오.
응답찬송: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