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25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26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27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28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아볼로는 신약 성경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인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고전3:6)라고 한 것과 자신이 가야 할 자리에 아볼로를 대신 보냈던 것을 볼 때(딛3:13) 그렇습니다. 아볼로가 처음부터 훌륭한 일꾼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볼로가 제대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기까지 한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말씀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입니다. 이 부부에게 배울 점이 있습니다.
1. 아볼로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인 에베소에 도착한 아볼로는 열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태생의 유대인이며 언변이 뛰어났습니다. 성경을 잘 알았습니다.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웠습니다. 에베소 시내 회당을 찾아가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그의 지식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열정적이지만 부족한 내용을 전하는 전도자, 그가 아볼로였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을 주의 깊게 경청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알았습니다. 이것이 에베소 교회의 분별력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영적 깊이와 안목이 오늘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으라”(막4:23).
2. 아볼로의 약점을 성장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처음에 이 부부는 많이 고민했을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과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였던 그들은 아볼로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깎아내리지 않았습니다. 약점을 붙들고 늘어지며 공격의 재료로 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들은 오히려 이 부분을 놓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사람의 약점을 충성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아볼로를 초청하기로 작정하고 섬세한 배려로 교제의 길을 텄습니다. 이들의 사랑을 통해 아볼로는 강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탈바꿈을 하게 됐습니다! 내가 됐든 남이 됐든 약점을 기도의 제목으로 삼는 이, 진정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아볼로를 세워주는 일에 부부가 함께했습니다
천하의 바울도 바나바가 아니었다면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에 설 자리가 없었을 것입니다(행9:27, 11:25). 아볼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양육으로 능력이 넘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 일에 부부가 함께 연합해서 동참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정반대였습니다. 함께 부정직한 일을 꾀하다가 함께 망했습니다(행5:1-11). 예수님께서도 함께 짝을 이뤄 충성하도록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둘씩 둘씩 보내셨습니다(막6:7). 여러분은 믿음과 충성의 동지가 있습니까?
*첫사랑을 회복합시다! 에베소교회의 시작은 이렇게 아름다웠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충성이 빛을 발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을 통해서 에베소교회를 향해 두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계2:1-7). 첫째, 내가 너의 충성을 안다. 둘째, 처음 사랑을 버린 것에 대해 책망한다. 오늘 우리 교회를 위해서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자 합니다. 신앙의 첫사랑, 첫 마음을 회복하는 이 한 주간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 아멘,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