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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가문을 일으키는 성도가 됩시다
정병한 담임목사 | 창세기 12:1-3 | 2025-10-06
본문 | 창세기 12:1-3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추석은 가족이 모이고,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통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문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족장이 되어 가문을 축복의 통로로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삶의 중요한 국면을 맞을 때마다 기준으로 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혼자 신앙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성찰하게 됩니다. 믿음의 가문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모범 삼아 몇 가지 진리가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합니다(1절).

우리가 신앙 생활을 시작한 것 같지만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나선 것이 우리들의 신앙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이 먼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주도권을 쥐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첫 번째 하신 말씀이자 삶의 전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하시는 말씀입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이게 얼마나 무거운 말씀인지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본 이들은 잘 압니다! 고향. 그간 정들어 살던 곳입니다. 친척. 서로 의지하며 바람막이가 되어 살던 삶의 안전판과 같은 이들입니다. 아버지의 집. 근본 중의 근본, 뿌리 중의 뿌리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뒤로 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떠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숭배자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첫 번째 말씀은 우상 숭배하는 삶의 방식을 버리라는 요구였습니다. 평소에도 그러해야 하겠지만 특히 이번 명절을 맞아서 우리 삶 속에 우상 숭배의 습속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말끔하게 청산하는 계기로 삼도록 합시다.


2.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2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요구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세 가지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첫째, 큰 민족(a great nation)을 이루도록 하신다는 복입니다. 둘째, 이름을 창대하게(great) 하신다 하셨습니다. 셋째, 축복(a blessing) 그 자체가 되도록 하시겠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엄청난 일들입니다. 큰 민족, 큰 이름, 축복 그 자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약속은 위대한데 우리의 삶은 왜 이렇게 조촐한가 탄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두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되라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너를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으로 붙잡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상황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이번 명절에 다시 한 번 더 그 약속을 꽉 붙잡고 살아가기를 다짐합시다.


3.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흘려보내야 합니다(3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른 민족들과 축복의 관계를 맺도록 하셨습니다. 온 세계가 뒤숭숭한 이때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가장 복된 관계는 서로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내가 복을 내리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만 잘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잘될 때 자기만 유익을 누리고자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가문을 이뤄야 할 이유는 이웃과 민족, 열방에 받은 복을 전하고 나누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연습을 하도록 합시다.


*아브라함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한 가정을 소개합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방지일 목사님의 가정입니다(이하 2010년 중앙일보 기사 요약). 그 목사님 100세 생일잔치가 미국 어느 작은 마을 한 호텔에서 가족 수련회로 열렸습니다(2박3일 130명 참석). 티셔츠마다 나무와 ‘the Pang Family’ 글씨를 넣었습니다. 참석한 후손 중에는 무려 목사 20명, 장로 16명, 권사 16명, 의사 17명, 교수 13명, 판사 2명, 회계사 3명이 있었습니다. 교회 수련회처럼 모이는 어른 생일잔치 가족 수련회! 우리 모두 이런 가문을 일구어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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