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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하루 즐겁게 사십시오
정병한 담임목사 | 출애굽기 24:9-11 | 2022-01-10
본문 | 출애굽기 24:9-11

9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10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11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출24:9-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지 세 달 째 시내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시행세칙을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피의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후 특별히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 칠십 장로들을 시내산으로 불렀습니다. 모세가 그들을 이끌고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을 뵙는 장면이 오늘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 세 가지를 발견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뵐 때 그 사람들이 주목했던 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발 아래입니다(under his feet). 즉 하나님이 계신 곳, 무대에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그곳은 청명한 하늘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지도자들이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 유독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는 걸 언급합니다. 야단을 맞을까봐 걱정을 했던 모양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 무사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자 곧 이어 그 앞에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마치 시내산으로 소풍을 간 느낌을 자아냅니다. 긴장 속에서 회담을 하던  정상급 지도자들이 합의문에 서명을 한 후 흥겨운 잔치를 벌이는 분위기입니다. 두려워하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함께 그 산에서 거룩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놀라운 장면입니다. 그 지도자들이 시내산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무서운 하나님이었습니다

  시내산 기슭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 그들은 극도로 하나님을 무서워했습니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할 만큼 두려워했습니다. 공포감에 사로잡혔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을 테니 대신 설명해달라고 사정을 해야 했습니다. 모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말씀을 들을 때도 그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말과 글로 된 법을 받으면서 치른 피의 언약식은 끔찍했습니다! 제물로 바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붓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뿌려야했습니다. 모세와 함께 본인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를 뿌릴 때 그들이 맡아야 했을 피비린내를 상상해보십시오.

 

2. 손을 대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손을 댄다는 건 때린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무섭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을 주시기 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출19:12) 죽이는 방법이 살벌했습니다(출19:13). 그런데 바로 경계를 넘어 그 산으로 올라가야 했으니 칠십인의 장로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3. 좋으신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을 뵈어야 했을 때 그들은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을 들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발 아래만 쳐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보니 너무나 맑았습니다. 마치 파란 하늘을 보는 듯했습니다. 조바심을 치며 두려워하던 일들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이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다른 일, 즉 언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르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소환을 당한 것이 아니라 초청을 받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차원, 하나님과 겸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하나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부서지고 참 좋으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놀랍지 않습니까? 바로 우리가 섬기는 분이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지도자들의 수준이 그 공동체의 수준입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수준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준이었습니다. 지도자들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체험을 하고도 하나님과 모세의 부재 40일을 견디지 못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우상숭배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따끔하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광야 길을 중단한 적은 없습니다. 돌고 돌면서도 그 길을 갔습니다. 세대가 바뀌면서도 그 길을 갔습니다. 그들을 인도하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다가도 그 기둥들을 보면서 다시 힘을 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기둥과 구름 기둥 대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인으로 주셨습니다. 성령님의 내비게이션을 주셨습니다. 기꺼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러니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많이 만난다 할지라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일 매일 주와 함께 즐겁게 신앙 인생길을 걸어갑시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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