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모세에게서 배우는 기도
정병한 담임목사 | 시편 90:11-17 | 2021-12-26
본문 | 시편 90:11-17

11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시90:11-17>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90편은 모세가 쓴 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를 떠도는 40년의 세월이 오늘 말씀의 배경입니다. 광야 세월을 지나며 모세는 절절하게 두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둘째, 인간의 삶은 너무나 짧다! 모세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애굽을 떠나 온 한 세대가 광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사라지는 인생은 실로 덧없기 짝이 없었습니다. 한없이 짧은 인생을 모세는 기가 막힌 표현으로 묘사했습니다. ‘밤의 한순간 같다’(4절). ‘잠깐 자는 것 같다’(5절). ‘아침에 돋는 풀과 같다’(5절하). ‘순식간에 다하였다’(9절). ‘신속하게 날아간다’(10절). 이런 인생에 오직 한 가지 소망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계시며 그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신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아주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에서 모세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의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기도를 들어보십시오.

 

1. 지혜로운 마음을 주옵소서(12절)

  다른 지혜가 아닙니다. 세상을 휘잡아 호령할 권능도 아닙니다. 오직 한 가지, 우리가 사는 날을 카운트하는 것을 배우는 지혜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살아왔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살겠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얼마나 남았습니까? 뭘 하면 좋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일주일 후 없어진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리의 날도 그 만큼만 남은 셈입니다. 인간은 두 종류로 나뉠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남은 세월을 카운트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하루 카운트하며 살아갑니다.

 

2. 불쌍히 여기소서(13절)

  광야를 지내면서 모세는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습성을 버리지 못한 출애굽 세대가 광야를 졸업하지 못하고 그 중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뼈저린 경험에서 모세가 기도합니다.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불쌍히 여기소서!” 심판을 멈추시고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간곡하게 구하는 기도가 지금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가 아닙니까? 불평불만을 버릇처럼 붙이고 사는 이들이있다면 이제는 돌이켜야 합니다.

 

3. 기쁘게 하소서(14-15절)

  그냥 기쁨이 아닙니다. 보상의 기쁨입니다. 고생한 세월 고생한 만큼 대신 기쁨으로 보상해 주시고 갚아 주시기를 비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사는 세월은 아침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만족할 만큼 넘치며 평생토록 즐겁게 살 수 있는 기쁨을 주시기를 빌고 있습니다. 오 주여, 우리에게도 이 기쁨을 주옵소서.

 

4. 견고하게 하소서(16-17절)

  마지막으로 모세는 하나님께 믿음과 축복의 계승을 간절하게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주시되 그 은혜를 다음 세대 자녀들에게도 내려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견고하게 붙잡아 주시고 다음 세대를 위한 토대로 삼아달라고 드리는 그의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삼아야 합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낡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세월이 가면 갈수록 신선하고 깊어가며 성장․성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겉은 낡아갈지라도 속은 더 새로워져야 합니다. 고집스럽고 편협하며 도무지 통하지 않는 벽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 마치 시골 동네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같아서 누구든지 쉬게 하고 새 길을 떠날 힘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온 교우들이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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