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4:6-8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성경은 크게 한 권이지만 그 안에 구약 39권, 신약 27권, 다 합쳐서 66권이 들어 있는 전집과 같습니다. 그 책의 장르도 다양합니다. 율법과 역사, 다양한 상징과 은유가 풍성한 예언, 철학적 성찰, 시, 잠언, 편지 형식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러 명의 저자가 쓴 여러 주제의 시 150편을 엮어 만든 시편은 사람들에게 전대미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편은 모세 오경을 따라 크게 다섯 묶음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가 시1-41편입니다. 이 중에서 지난주에 시4-6편을 깊이 읽었습니다. 3편은 아침, 4편은 저녁, 5장은 다시 아침 기도시입니다. 이렇게 볼 때 신앙시인 다윗은 기도시로 하루를 열고 닫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침과 저녁을 어떻게 지냅니까?
1. 험난하고 고단한 인생길을 걸으면서도
다윗의 인생은 유난히 험난했습니다. 고단했습니다. 다음의 고백을 주목해보십시오. 아침에 다윗이 일어났을 때 드는 생각의 한토막입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시3:1-2) 저녁에 드는 생각은 이랬습니다!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시4:6)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바람에 왕궁을 내 주고 도망을 가야했을 정도니 그 고단함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이면 어김없이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열고 닫았습니다. 왜 한숨 쉴 일이 없겠습니까. 그래도 하나님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내면의 온갖 쓰레기들을 말끔하게 쏟아내면서
다윗은 하나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점잔을 빼지 않았습니다. 자신 속에서 뒤끓는 온갖 감정과 생각. 느낌들을 다 쏟아 놓았습니다. 소위 토설했습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소화되지 않는, 독소를 내뿜으며 상대 이전에 자신을 죽이는 감정의 쓰레기들을 말과 노래로 다 풀어냈습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jaw)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시3:7) ‘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시5:10) 고독하면 고독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털어놔야 합니다. 하나님께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점잔을 빼지 마십시오.
3. 기쁨으로 충만하게 될 때까지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지내며 내면심리를 배설하는 토설은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개의치 않으십니다. 다 받아주십니다. 신기한 기적을 베푸십니다. 빈 가슴과 텅 빈 내면을 확신으로 채워주십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3:6)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채워주십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매일 아침과 저녁마다 단장의 아픔과 신음이 기쁨으로 바꿔진다면 그보다 더 나은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5:11) 기쁨충만이 승리충만입니다!
*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안전이십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치열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소련 전쟁과 겹쳐 전 세계가 일촉즉발의 위기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라도 우리가 평안히 잠을 이룰 수 있고, 아침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Good morning, Daddy!’ 인사할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매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발걸음을 떼어가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