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처럼 기도합시다(단10:1-3)
“1 바사 왕 고레스 제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2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3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예수님 당시 구약성경은 율법과 선지서(마7:12 눅16:16,29,31), 혹은 율법과 선지서와 시가서(눅24:44)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모세오경(5), 역사서(12), 시가서(5), 선지서(17)로 구분합니다. 선지서의 경우 분량을 기준으로 대선지서(5)와 소선지서(12)로 나누기도 합니다. 대선지서의 마지막인 <다니엘서>는 남 유다의 멸망 후 유배지 바벨론에서 활동했던 선지자 다니엘의(마24:15)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다니엘을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다니엘은 앗수르 제국이 바벨론 제국으로 바뀌는 격동의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세 차례 거듭된 바벨론의 침공으로 조국 유다 왕국이 망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586 B.C). 예루살렘이 함락당해 포로로 끌려갔을 때 나이가 십대 후반이었습니다(605 B.C). 놀랍게도 그 이후 바벨론, 메대와 바사까지 삼대 제국에 걸쳐 최고위 관리로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605-538 B.C). 포로가 최고관리가 된 것, 제국의 바뀜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을 잃지 않은 것, 동시에 선지자의 삶을 살았던 것, 팔십을 훨씬 넘긴 노년까지 변치 않았다는 것, 동시에 이후 헬라와 로마제국이 일어날 것까지 통찰하는 혜안을 지녔던 것, 이 모두 보통 탁월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예레미야와는 달리 다니엘은 굳이 말하자면 <평신도선지자>였습니다. 전문적인 교사나 설교자라기보다는 세상 권력의 한복판에서 집요하게 하나님을 갈망하며 살았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모함을 받아 사자굴과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혹독한 시련을 당하면서도 타협하거나 꺾일 줄 몰랐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신앙 간증은 실로 영웅적입니다. 이런 삶의 에너지의 원천은 다름 아닌 그의 기도였습니다. 변화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흑암 속에서도 고결하게, 힘 있게, 단단하게, 신앙으로 살아내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영성과 품격이 더 깊어진 삶의 비밀을 그의 기도 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단10:1 참조 단9:1-3). 다니엘은 지금 노년, 신분은 고관이었습니다. 충분히 일신의 안락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읽으며
자신과 조국 백성들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먼저 자신이 겸비한 마음으로 깊은 회개에 들어갔습니다. 그의 회개의 열매로 맺힌 것이 기도였습니다. 회개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기도입니다. 둘째, 기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단10:2-3). 무시로 기도하는 것과 함께 기간을 작정하고 특별한 비상기도<非常祈禱>를 드렸습니다. 셋째,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단6:10). 하루 세 차례 기도는 그의 일상 규칙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있을 수 없더냐’(마26:40) 탄식하셨습니다. 최소 한 시간은 기도해야겠습니다. 넷째, 장소를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에게는 정해 놓은 기도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도실과 예배당을 기도의 자리로 정했습니다. 다섯째, 목적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자 하는 열망이 목적이었습니다. 깨달은 다음에는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오늘 이 시대의 다니엘처럼 살아야 합니다.
다니엘이 한가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나이 많은 노인 관리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의연하게 작정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다른 것을 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겸비합시다. 영적인 성장을 추구합시다. 우리가 성장하며 교회 공동체와 지역과 나라를 위해 기여합시다. 이번에 시작하는 다니엘 기도에 한 시간씩 일부러 힘써 참여합시다. 정해 놓은 자리에서 다른 것 말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기 위해 집중해 봅시다. 하나님 알기를 힘써 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다니엘처럼 기도합시다. 다니엘에게 주셨던 새 힘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적용나눔
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2. 깨달은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나누십시오.
3. 셀원들의 문제를 놓고 십자가 합심기도를 드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