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너희도 가려느냐?
정병한 담임목사 | 요한복음 6:66-71 | 2020-10-23
본문 | 요한복음 6:66-71

 

오늘 말씀은 제자들 중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66절). 그들은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다시 되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부화뇌동하기 쉬운 군중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라 살겠다고 나선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시던 예수님께서 시선을 돌려 열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가려느냐.”(67절). 풀어쓰면 이렇습니다. “설마 너희도 떠나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지?” 아/주/무/척/ 슬픈 질문입니다. 베드로의 대답은 시원했습니다. “주여 우리는 절대로 떠나지 않겠습니다.”(69절). 하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한 사람은 마귀니라.”(70절).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1. ‘왕’으로 추대하는 것을 거부하심(15절)

 

   이것을 이해하려면 오늘 말씀의 배경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유대인 최고의 명절 유월절이 가까웠을 때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 근처 빈들 언덕에 머무셨습니다(참조 마14:13-15). 한적한 그곳까지(막6:31-33) 엄청난 군중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오천 명). 예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풍성하게 먹이셨습니다. 한 아이가 가져 온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소위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깊은 감명을 받은 군중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고자 했습니다(요6:15). 예수님께서는 혼자 산으로 피하셨다가 가버나움으로 건너가셨습니다. 피를 흘려서라도 왕이 되고 싶은 세상에서 추대를 거부하는 예수님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심(29절)

 

   그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하나님의 일이냐. 예수님의 대답은 아주 간결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왕으로 모시고자 했던 예수님을 ‘메시야’(Messiah)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고자 하셨다면 기꺼이 칼을 들고 충성했을 사람들이 메시야 예수님은 거절하였습니다. 기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주린 자신들의 배를 채워줄 왕을 원했습니다. 죄와 저주에서 건지시고 영생을 주시는 구세주 메시야는 원치 않았습니다. 배부른 까닭에 나를 찾는구나, 질타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옳았습니다(26절). 

 

3.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심(35, 41절)

떡(빵)의 이미지는 유대인들에게 친숙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유월절 절기가 바로 조상들이 애굽에서 나오기 직전 먹었던 빵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그 조상들이 만나(떡/빵) 덕분에 애굽에서 나와 40년 광야 길을 걸으면서도 굶어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또 들으며 자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친숙한 떡에 이미지를 더 크게 확장시킵니다. “과거에 만나를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 너희에게 나를 주셨다.” “만나를 먹은 조상들은 죽었으나 나를 받아들이는 너희는 영생할 것이다.” 떡을 먹듯이 자신을 받아들여 40년이 아니라 영생하는 생명을 누리라고 도전하셨습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질타하셨습니다(36절).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믿음은 영접, 자신을 구원주와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은 두 가지 가닥으로 엮은 동아줄과 같습니다. 하나는 영혼을 건지는 개인전도 이야기. 요한, 안드레, 베드로, 빌립, 니고데모, 수가성 여인 등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기적의 스토리. 가나에서 물로 포두주를 만드시고 왕의 신하 아들을 고치신 것,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된 환자를 고치신 것, 오병이어의 기적 등입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오직 한 가지 목적, 즉 한 영혼의 구원, 전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오직 믿음,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영원히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신기한 길입니다(35절). 모두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귀한 교우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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