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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다 네 것이니
김현석 목사 | 누가복음 15:11-32 | 2022-01-23
본문 | 누가복음 15:11-32

30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출26:30>

 

우리는 지난 한 주간 동안 출애굽기 26장을 묵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 설계도를 주시는 장면입니다. 일반적으로 울타리까지 포함해서 성막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볼 때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해서 세운 텐트를 성막이라고 말합니다. 이 성막의 넓이는 약 18평입니다. 북, 남, 서쪽 벽은 아카시아 나무로 짜서 금을 입힌 후 연결하고 동쪽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만든 기둥 다섯을 세우고 천막 휘장으로 문을 달았습니다. 들어가는 동쪽은 성소(2/3), 더 안쪽 서쪽은 지성소로(1/3) 휘장으로 구분했습니다. 지붕은 네 겹으로 안쪽부터 천, 염소털, 숫양의 가죽, 물개 가죽 순서로 만들어 씌우도록 했습니다. 이정도면 성막의 중심, 성소와 지성소 텐트가 개략 어떤 모양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자 하는 건 성막 설계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성막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1. 하나님이 거하실 성소입니다(holy place)

  일단 성막은 이름 그대로 거룩한 텐트, 거룩한 처소입니다. 성경에서 성막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은 출애굽기 25장 8-9절입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그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주도적이셨지만 원거리에서 간접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소통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탈출시켰습니다. 시내광야 시내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지금 성막을 지으라는 명령도 모세를 통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꾸시겠다고 합니다. ‘내가 더 이상 너나 백성들을 불러올리는 게 아니라 직접 너희에게로 가서 함께 거할테니 그 처소를 지으라’ 말씀하시는 겁니다. 광야에서 직접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는 하나님을 상상해보십시오.

 

2. 하나님과 함께 사는 곳입니다(dwelling place)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거하시겠다는 데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가는 사막 순례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중에 텐트를 치고 함께 거하시겠다는 건 함께 살고 함께 어우러져 살림을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은 이게 하나님께서 가장 바라시는 그림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이 땅에 내시고 첫 살림을 하도록 두신 곳이 에덴동산입니다. 그 사람들을 내시고 얼마나 예뻐하셨는지,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배신을 당하십니다. 어쩔 수 없이 에덴 밖으로 내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꿈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다시 아브람을 부르셨습니다. 그 자손들이 애굽에서 오랫동안 노예살이를 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가슴 아프셨겠습니까. 천신만고 끝에 불러내신 그들과 함께 다시 살림을 차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오롯이 담기는 곳, 그곳이 바로 성막입니다. 다시 우리와 함께 살림을 살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 놀랍지 않습니까?

 

3. 하나님과 함께 노는 곳입니다(joyful place)

  처음에는 성막의 이야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산을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살림을 차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각하게 되자 마치 하나님께서 소꿉놀이를 하고 싶어하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경박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재미나게 지내고 사막 여행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오래전 어떤 학자가 성막을 연구하면서 그 재료인 금값을 환산해보니 평당 20억 정도가 된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성막 넓이가 18평이니 무려 360억, 이후 금값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상해보십시오. 황량한 사막에 텐트를 치시고 자기 백성들과 만나시는 하나님을... 인생에게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나 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께는 극히 적은 금액 아니겠습니까. 오직 한 가지 목적,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 대화 나누시기를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당신은 하나님과 놀이하듯이 세상을 사는 일에 익숙합니까.

 

*우리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을 성소로 만드십시오! 바울은 이 부분을 묵상하다가 깨닫고 고린도교인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 성막이 나중에 성전이 됩니다. 더 나중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성소, 성막은 우리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성소입니다. 성소가 되게 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을 성소로 만드십시오. 그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보혈로 씻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이 한 주간 주의 피로 씻어 맑고 밝은 마음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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