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바울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지만 가장 고된 인생을 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주변의 상황에 영향 받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떤 절대적인 사실에 집중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8:39)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에 연결되어있기만 하면 세상의 모든 것과 끊어져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은 누구시고,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사랑이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 세상의 모든 막강한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걸까요? 바울은 어디서 이런 확신을 얻게 되었을까요? 오늘 이 질문을 붙들고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려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일합니다. 유대인들이 막연하게 여겼던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님을 통해, 그에게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심, 사역, 가르침,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합니다. 그분으로 인해, 그분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던 율법과 죄의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세상의 모든 악한 힘에 더 이상 지배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세 질문과 함께 설명합니다. ‘누가 고발하리요(8:33)’, ‘누가 정죄하리요(8:34)’, ‘누가 끊으리요(8:35)’
세 가지 문제의 해결: 고발, 정죄, 끊음
① 고발은 법의 본질이요, 법의 존재 이유입니다.
유대인들은 강력한 율법으로 종교 전통과 유대인 사회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안에서 영적인 평화와 만족은 전혀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그분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울의 말처럼, 하나님께서 우릴 의롭다고 하셨는데 누가 우리를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② 정죄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선 정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최종 판결이 아닙니다. 하급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판결이야말로 최종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으로 우리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부활과 영생이라는 최종심을 선고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③ 바울은 그 어떤 세상의 악한 세력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당시 초기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위태롭게 할 만한 고난들이 이어졌습니다. 바울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위로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8:18)
바울은 현재의 고난뿐 아니라 미래의 영광을 마주하고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자고 권면합니다. 이 모든 일을 성령께서 도우십니다. 우리가 고난으로 탄식할 때, 두려워 떠는 그때마다 성령께서는 어김없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경험하게 해 주십니다(8:16). 성령께선 결코 저와 여러분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나는 확신합니다(8:38).’ 바울의 영적 확신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분명한 약속을 우리도 붙듭시다. 그리고 매일 매 순간, 우리도 성령의 임재를 구합시다. 우리 마음에 친히 임하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시길, 우리의 모든 근심을 죄다 몰아내시길 간구합시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영원히 거하시며 일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분과 매일 동행하며, 매 순간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경험하는 온양온천교회 모든 교우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