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편 제2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편 제2권에는 31편(42-72)의 시가 나옵니다. 이중 다윗의 시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라 자손이 지은 시가 많습니다(7개). 오늘 말씀은 제2권의 첫 번째입니다. 동시에 고라 자손이 지은 시 중 첫 번째 나오는 시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찬양시이기도 합니다.
고라 자손들이 지금 낙심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5절).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 때문입니다(3-4절). 볼 때마다 사람들이 놀렸습니다. ‘네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속이 상해 울었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이들로부터 받는 비난이었다면 몰라서 그러려니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나 잘 아는 이들이었습니다. 예전에 하나님의 전으로 인도했던 이들입니다. 함께 기뻐하며 동행하던 이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모진 공격을 받다니! 이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합니까? 이점에서 고라 자손은 특별한 영적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라 자손들이 어떻게 낙심과 불안을 극복해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을 찾았습니다(1-2절).
고라 자손들의 역사적 경험을 알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고라는 레위의 손자로서 모세와는 사촌지간입니다(출6:18-21). 너무 친숙한 나머지 영적 교만에 빠져 모세를 대적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함께하던 족장들을 비롯해 따르던 이들이 갈라진 땅에 파묻히고 말았습니다(민16:1-35). 그중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이 고라 자손들입니다. 이 경험은 고라 자손들에게 무서운 교훈으로 남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하는 일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자기들을 공격하는 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세처럼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었습니다.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2. 성전을 지켰습니다(대상9:17, 19).
성전에서 수종을 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대상9:13, 1760명). 그들 중에서 고라 자손이 성전 문지기 임무를 맡았습니다(대상9장). 성전 문을 열고 닫는 일(대상9:22-33)은 성전을 파수할 수 있는 힘과 율법지식, 신실함을 갖춘 사람들로 인정을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성전 문지기들 중 최고 책임자는 살룸이었습니다(대상9:17). 이 살룸이 고라 자손입니다(대상9:19). 예배 처소를 소중하게 여기고 머무는 일을 해보십시오.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5절 하).
고라 자손은 자신의 영혼을 향해 하나님에게만 소망을 두라고 다독입니다. 결단합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실제로 고라 자손들은 찬양대원들이었습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 왕이 모압과 암몬 자손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여호사밧이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대하20:3-4). 그때 고라 자손들은 그핫 자손들과 함께 서서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대하20:19). 에봇을 입고 찬양하며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전진했습니다(대하20:21). 구약의 3대 음악가 헤만(대상6:33), 아삽(대상6:39), 에단(대상6:44) 중 헤만이 고라 자손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찬송은 기적을 불러옵니다!
*위기가 기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면 필패(必敗)합니다. 망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바람에 나는 겨처럼 날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이리저리 구차하게 변명하거나 합리화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전에서 찬양하며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