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23:33~38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1. 말씀의 현장
로마 군인들이 ‘해골’이라는 곳에서 예수님의 머리 위에 ‘유대인의 왕 예수’라는 죄패를 붙붙이고, 십자가에 못 박는다. 그 양편에 죄수들도 달린다. 예수께서 그때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합니다.”라고 기도하신다.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제비뽑아 가졌고, 백성은 서서 구경하며, 지도자들은 “저자가 정말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라면 자기 자신이나 구원하라지.”라며 비웃어 말한다. 군인들도 덩달아 “네가 유대인의 왕이거든 너나 구원하려 보아라.”라며 신포도주를 들이대고 조롱한다.
2. 나의 반응
로마 군인들, 이들은 예수님과 무슨 상관이기에 덩달아 예수님을 업신여기며 옷을 벗기고 그 옷을 나누어 가졌는가? 옷을 나눠 갖는 의미가 있는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시지 않은 예수님, 창조주이신 분이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온갖 모욕과 창피와 조롱, 수치, 찢겨지고 벗겨짐, 이렇게까지 당하셔야 하나? 그러시면서도 이런 자를 위해 용서를 구하시다니..... 가슴이 답답하다. 내 얼굴이 화끈거려서 예수님을 보지 못하겠다. 낄낄대는 이 못된 인간들, 용서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학교 현장에서 용서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되지 않을 때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생기고 내 노력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과는 다른 시각으로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중압감에 포기하지 못할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바뀌지 않는다고, 포기하라고.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력해도 안될 땐 포기해야 되는 게 맞을까? 그럼 안될 것 같아서 스트레스만 많이 받게 된다. 주님은 인자이신 상태에서 어떻게 자신에게 온갖 수모와 멸시를 주는 인간을 용서해 달라고 아바께 기도하셨을까? 내 속에 성령께서 일하고 계시다면 난 왜 이렇게 안되는 것일까? 내 안에도 주님과의 합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성령님, 임재하여 주소서.
3. 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딸아, 네 마음을 알고 네 기도를 다 들었다. 너도 고백하지 않았느냐? 내가 하는 일이 잘 보이지 않아도 너와 함께 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슨 일을 하든 내게 하듯 하길 바란다. 나타난 결과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는 나를 기억하면 네 마음이 편해질거야. 사랑한다. 딸아, 내가 너의 힘이다.
4. 주님과 동행하기
그렇습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주님만이 나의 힘이십니다. 주님이 제힘이시니 다시 주님을 의지하고 일어섭니다. 나의 앉고 일어섬과 누움을 아시고, 나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아시는 주여,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처럼 저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를 주옵소서. 제 의지가 약하여 자주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새 힘을 주시는 주님만 의지하고 나아가오니 제 중심에 언제나 주님이 계셔서 주님 보시기에 진실한 마음으로 행동하게 하옵소서. 그 눈으로 사람을 보게 하시고 그 마음으로 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