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현장
목요밤과 금요 새벽 사이쯤 되었을까? 아직도 캄캄하다. 대제사장 관저에 예수님이 붙잡혀 있다. 이들은 이미 예수님의 사형을 결정해 놓고 그 명분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재판이고 그 과정이다. 거짓 증언자가 많았지만 그 증언이 서로 맞지 않아 그들이 고심한다. 예수님은 거짓 증언들을 다 듣고 계셨지만 아무 저항도 안하신다. 침묵하신다. 대제사장의 질문에도 아무 말씀 없으시다. 그러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라는 질문에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신성모독을 하는 말이다. 너희는 어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하는 정죄하고 예수님에게 침 뱉으며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선지자 노릇하라 하고 손바닥으로 치는 자도 있었다.
나의반응
여기 저기, 이사람 저사람 모두 거짓 증언만 하는데, 어찌 침묵하시지 않을 수 밖에요. 그런데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이 말에 예수님이 침묵을 깨신다. “그래, 내가 그니라. 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다.” 죄에서 구원 할 그리스도라는 참된 진실을 말씀하시는데 아무도 믿지 않는다. “내가 그니라” 한 말씀 때문에 결국 돌아오는 것은 십자가 사형뿐이다. 참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한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백성에게 침 뱉음 당하시고 주먹질 당하시고 손바닥으로 맞으시며 선지자 노릇 하라고 조롱까지 당하신다. 세상에 이럴 수가 없는 것인데... 이렇게 철저히 짓밟혀서는 안 되는 분이신데... 그 모든 수난 고개 숙이시며 조용히 다 받고 계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주님! 죄송합니다. 주님! 제가 그랬습니다.
아버지의 마음
십자가 고난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구나. 정확히 말하자면 십자가 고난이 벌써 시작되었구나. 사랑하는 관순아~ 그리스도가 침 뱉음 당하고 주먹질 당하고 손바닥으로 맞는 수모를 당해도 그리스도를 따르겠느냐?
주님과 동행하기
네! 주님. 그리스도를 따라가야죠. 가장 천한 자리에 계셔도 따라가야죠. 주님이 저를 사단에게서 구해 주셨는데요. 주님이 저의 죄를 용서해 주셨는데요. 주님께선 당신을 죽이시고 저를 살리셨는데요. 주님! 제가 정신 똑바로 차려서 주님과의 한 약속을 깨뜨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을 부인한 제게 다시 오셔서 십자가의 길을 감당하여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