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큰 사고를 치다니
이관순 권사(풍기2셀) | 2022-12-25
창세기 34:25-31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1. 말씀의 현장
세겜 땅에 지진이 일어난다. 야곱 아들들의 할례 권유를 좋게 여긴 세겜 사람 남자들은 모두 할례를 받는다. 세겜은 이제 디나를 아내로 맞을 생각과 야곱의 모든 재산을 소유할 계획에 들떠 있다. 세겜 남자들도 아픔을 참으며 헛된 욕심에 부풀어 있다. 그 사이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간다. 3일이 지난다. 가장 고통이 심할 때이다. 이때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 받은 세겜 모든 남자들을 죽인다. 하몰과 세겜도 죽이고 세겜 집에 있는 디나를 데려온다. 세겜 땅의 곡소리가 울릴 때, 야곱의 다른 아들들이 그 성읍 안에 있는 모든 재산들을 약탈한다. 무서운 살인 보복이다. 아니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니. 야곱이 이 일을 보고 시므온과 레위를 야단친다. 내 입장만 더 어렵게 했다고. 우리는 수가 적은데, 그들이 힘을 합해 나를 죽이면 우리 집안은 몰살당하지 않겠느냐. 그럼 디나를 창녀 다루듯이 하는 그들을 그대로 두라는 말입니까? 시므온과 레위의 말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남편과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저 여인들과 아이들은 어찌할꼬.
2. 나의 반응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큰 사고를 치다니. 시므온과 레위가 너무 무섭고 잔인하다 생각된다. 지나가 이 일을 보고 더 슬퍼하지 않았을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진정 디나를 위하는 것이었을까? 혹시 디나를 위한다는 핑계로 자신들의 실추된 모멸감을 만회하려는 것이 더 컸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야곱의 무심한 대체 방법도 아닌 듯하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대체하셨을까? 주님! 이런 저런 무수히 많은 변론이 있습니다. 궤변도 있고요, 해답은 찾지 못하고 그저 변론만 늘어놓는 것이 우리네 인간사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만 필요합니다. 주님! 주님의 지혜로 하나하나 풀어가게 하소서.
3. 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관순아~ 억지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놔두면 그냥 풀어지는 것도 있구나. 애써 마음 졸이지 않아도 크게 숨 한 번 쉬고, 천천히 가도 되는구나.
4. 주님과 동행하기
복잡하게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싸워서 이길 자신도 없습니다. 싸움을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비겁해지는 것도 못 견뎌합니다. 그러니 제 속만 끓입니다. 야곱의 대체 방법이 너무나 싫지만 제가 야곱을 많이 닮았어요. 이러니 제가 저를 좋아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나를 지으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의 방법대로 저를 강권적으로 끌고 가 주세요. 제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지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인도해 주세요. 주님! 저는 주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이 절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