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매달리신 십자가 현장을 바라본다. 십자가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처형 중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처형이다. 예수님께선 왜 그 고통스러운 길을 가신 것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 하나님께서 내게 ‘이것이 나의 뜻’이라는 말씀을 전해 주신다.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암흑과도 같은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국민들 대부분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교회는 사람들을 위해 어둠이 아닌 밝은 빛을 비춰 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기도의 자리에 있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어쩌면 더 안락한 마음과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 있다. 나 역시 기도의 자리에 있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분의 사랑으로 인한 평안이 찾아온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가 온 세상을 구원하는 생수가 되어 2,00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구원했고 슬픔과 고통에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소망을 선물로 주었다. 이제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힘이 발현되는 현장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굳게 세워져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아버지의 힘을 믿고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십자가 위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욕할 때,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말씀하시고 기도하셨다. 죽음 앞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짓고 있는 죄를 알지 못한다며 오히려 용서의 기도를 해 주신다.
내 나이 스물네 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피 흘리는 상황을 뒤로 하고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용서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그런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 가길 소망한다.
내게 찾아와 주신 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이 주시는 평안을 얻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