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을 하기 전
묵상을 통해 친밀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있기 전 하나님은 제게 ‘공포의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와 아주 거리감이 있는 분이었고, 늘 제 잘못을 따지어 혼내는 분이었으며 아무 표정도 없는 싸늘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죄를 지으면 저를 버리고 가시는 분이라 느끼고 있었습니다. 늘 죄 가운데 넘어지며 ‘죄책감’에 시달리던 저에겐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공포와 두려움이었기에 제 마음엔 자유가 아닌 그늘이 있었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받은 은혜
묵상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너무나도 딱딱하기만 했습니다. 그저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몰랐기에 나오는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꾸준히 저에게 당신의 ‘사랑’을 알려주셨습니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들을 때에 정말 단 한번도 저를 나무라지 않으시고 늘 사랑한다고 표현하셨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고, 그런 저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셨다는 사실이 깨달아졌습니다. 묵상에 힘이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묵상을 통해 제 정체성인 하나님의 자녀인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지어진 백성이라는 것을 늘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에 맞게 제 성품을 다듬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용서함을 입은 자’라는 것이 깨달아지자 저에게 어딘가 모를 자유함이 솟아났습니다. 하나님의 용서하심, 곧 하나님의 선하심이 제 온 몸과 마음을 가득 채우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결단
이제 묵상을 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찝찝합니다. 단순히 어떤 경건 행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하나님께서 저를 깊이 만나실 시간이 그 묵상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잘 되길 바라시고, 저를 너무나도 아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묵상시간을 건너뛰는 것이 이제는 불편합니다. 묵상은 죽어가는 제 영혼에 심폐소생술을 해주고, 제 호흡이 되어줍니다. 저는 이제 살기 위해 묵상하려 합니다. 살아 있어도 죽어 있는 삶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 알기 때문에 살고 싶어서 묵상하려 합니다. 제 삶을 바꿔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