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조급함이라는 숙제
용화1셀 조상미 권사 | 2022-11-18
창30:14-21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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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레아에게 준다. 라헬이 보고 자신에게 줄 수 없느냐고 묻는다. 레아가 볼멘소리를 하며 거부하자 열매 대신 야곱과 잠자리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 제안한다. 그날 저녁 야곱에게 전후 사정을 말하고 동침하여 아들을 낳는다. 값을 주다의 뜻으로 잇사갈이라 한다. 둘째도 낳아 존중, 명예라 이름짓는다. 딸 디나도 낳는다.
나의 반응
레아와 라헬 간의 자식 낳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라헬은 인위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려 든다.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자식 얻기 위한 탐욕 때문에 라헬은 그 사실을 잊고야 만다. 아니다. 잊은 게 아니다. 신뢰의 부족이겠다. 언니가 낳은 네 아들이 너무도 부러웠고 태의 문을 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합환채를 찾는 라헬의 심정에 공감이 된다. 기다리지 못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따라 결정해 버렸던 수많은 일들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 덕분에 조급함은 곧 불신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조급함을 내려 놓는 건 내게 커다란 숙제와 같다. 기다려야 할 일들이 떠오른다.
아버지의 마음
사랑하는 딸아 네가 기뻐하고 행복한 게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네 시도를 내려놓고 자족하며 한날 한날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한다. 그것이 믿음과 신뢰로 너를 이끈다.
주님과 동행하기
자아의 소리에 반응해 실행했던 일들의 결말을 떠올립니다. 숱한 깨달음에도 멈춰지지 않는 저의 조급함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조급한 생각과 시도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삶 살기를 바랍니다. 선물같은 오늘, 기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기다려야 할 일들,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