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줄곧 예수님이 평안을 가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신성을 지니셨으면서 인성을 지니신 예수, 불안 속에서 태어나고 인간의 고통 중심에 오셨으며, 인간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자기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던 예수는 신성의 능력을 절제하시며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존재 자체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셨다.
줄곧 평안을 느끼지 못하고 이러한 환경에서 지내셨던 예수는 잡혀가시기 전 2차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죽음을 받아들이셨고, 죽음의 고통을 이기고 다시 부활하시는 응답을 통해 평안을 얻으셨다. 1차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응답이 없어 괴로워하시던 예수…. 그 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예수…. 2차 기도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가 되셨고 지상에서 죽어 없어져야함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얻으셨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얻으셨으며, 기쁨과 보람을 깨달으셨다. 겟세마네 동산 위에서 죽음을 앞둔 자로서 가장 힘이 없고 나약한 존재를 깨뜨리고 힘이 넘치고 강력한 하늘의 능력을 지닌 자로서의 모습으로 변화하셨다. 이 일은 예수께서 흐르는 땀이 피가 되도록 몸부림치시며 기도하셨던 결과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능력? 이 능력이 어떤 것이기에 이전보다 더 강한 능력이 주어진 걸까? 이 세상 모든 죄를 짐을 지실 수 있을까? 또한 땀이 피가 되는 기도는 어떻게 드려야 할까? 그 기도로 인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루셨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 나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복음전파”는 예수님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놀라운 기도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 예수님의 피로 산 나, 우리에게 세대에 세대를 거쳐 계속 해나가야 하는 과제임을 아니 당연히 해나가야 함을 느낀다.
지난 주 설교 말씀을 듣고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셀원 중 계속 만나지 못했던 한 분이 예전보다 더 생각이 났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하며 마음속에 핑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음을 깨뜨리고 지역장님과 함께 무작정 집으로 방문했다. 다행히 집에 계셔서 만나고 왔다. 짧은 만남이었고 그분은 앞으로의 만남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신 중이라 생각한다.
만남 후 집으로 걸어 돌아오는 길, 신발이 불편했는지 발이 많이 아팠고, 집에 와 살펴보니 신발 뒤쪽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이 작은 고통도 힘들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바라봐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때론 채찍질로 가르쳐 주시는 예수님, 한 발짝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우리에게 기도의 능력과 힘을 입혀 주소서. 전도의 힘을 주소서. 예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