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부끄러운 모습만...
권곡5셀 서경미 권사 | 2022-11-04
창세기 28:1-9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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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
리브가의 말을 들은 이삭은 생각에 잠기고 야곱을 불러 당부한다. 가나안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지 말고, 밧단아람에 있는 외삼촌 브두엘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으라고 하며 또 축복한다. 속여서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지만, 이삭은 한 번 축복한 것에 대해 무르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어쩌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실상은 야곱이 형을 피하여 죽음을 면하게 하려고 어머니 리브가가 보내는 것이었지만, 아버지 이삭을 통해 가게 되니 아내를 얻으러 가는 떳떳한 명분이 생기게 되었다. 야곱은 부모님의 말씀대로 외삼촌이 계신 밧단아람으로 간다. 이것을 에서가 지켜본다. 에서는 야곱이 죽이고 싶도록 미운데 축복을 받으며 명분을 갖고 떠나는 야곱을 보니 더 울화가 치민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가나안 사람의 며느리로는 아버지를 기쁘시게 못하는 것을 깨닫고,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또 맞는다.
나의 반응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는 에서가 안쓰럽다. 그게 아닌데. 그것 하나 고친다고 부모가 기뻐할까?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던 자녀의 어릴 때 모습이 생각난다. 그 모습 하나 때문에 속상하다가도 그때를 떠올리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랬던 아이지 하며... 특별히 잘하지 않아도 마음을 쓰고 하려는 자세만 보아도 행복하다. 하물며 하나님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 참 많이도 했던 말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내 중심을 아신다. 잘하는 것도 잘못하는 것도 다 아신다. 나를 감출 필요가 없다.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애쓰며 살아왔던가? 부끄러운 모습만 떠오른다.
아버지의 마음
그래, 맞다. 네 마음을 내가 너보다 더 잘 안다. 너는 가끔 네 마음조차도 모르더구나. 네가 뭘 원하는지 결정도 못 내리지. 그리고 속상해하고 후회할 때도 많지. 그러지 마라. 너를 사랑해라. 나를 기쁘게 하는 건 네가 나를 바라고 내 안에 거하려고 노력하는 몸짓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기도가 안된다고 슬퍼하지 마라. 그걸 놓고 기도해라. 기도하는 네 모습을 자꾸 보는게 내 기쁨이란다. 사랑한다. 딸아, 힘내라!
주님과 동행하기
오늘 하루 또 실수합니다. 또 넘어집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아바를 보게 하시니 아바의 은혜이십니다. 아바, 제 손을 잡아주소서. 약하고 약한 제 결심을 붙들어 주소서. 약할 때 강함 주신다고 하신 아바의 말씀을 붙들고 죄송하지만 또 일어서서 따라갑니다. 오늘은 통제 안되는 개구쟁이들의 학습발표회가 있는 날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습발표회가 되도록 제게 넉넉한 마음을 주시고, 기도하며 시간을 이끌어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