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릴레이
레슬링
김재현 | 2022-11-18
창세기 30:9-13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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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
야곱이 아내들과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외삼촌 라반의 장막이다. 외형으론 다산의 기쁨이 있어 축하할 일이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언니 레아의 처소와 동생 라헬의 처소는 분쟁과 시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레아는 이미 4명의 아들(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을 낳았고, 동생 라헬은 시기 끝에 몸종 빌하를 남편에게 주어 아이 둘(단, 납달리)을 낳게 하였다. 치열한 생산 전쟁에서 이번에 레아가 다시 라운드에 오른다. 라헬의 반칙(?)에 맞수를 두고 자신의 멈춘 생산을 대신하여 몸종인 실바를 남편 처소에 넣어 아이를 낳게 한다. 실바가 낳은 아들은 갓과 아셀이라 이름했다. 이로써 레아는 4명의 아들을, 라헬은 빌하를 통해 2명을, 다시 레아는 실바를 통해 2명을 낳았으니 현재는 총8명을 낳았다.
나의 반응
어릴 적엔 레슬링이 최고의 스포츠 중 하나였다. 훗날 이것은 대충 짜고치는 연출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땐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방송시간을 기다렸고, 그 시간이 되면 환호하고 즐겼다. 유명인들의 이름은 지금도 기억난다. 김일, 역도산, 이노키 등등.. 주로 한국의 라이벌은 일본팀이었다. 레슬링은 대부분 2인 1조로 한 팀을 이룬다. 선두 주자가 지치거나 위기일 때는 터치하여 교체가 가능하다. 레아와 라헬의 생산전쟁이 이와같이 느껴진다. 두 자매가 링에 올랐다. 레아가 4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하자 라헬이 대타 빌하를 내보내어 2점을 만회한다. 이에 질세라 레아는 실바를 보내어 2점을 다시 얻는다. 현재 스코어는 6:2, 레아팀이 우세하다. 허 참, 이걸 이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어디나 균형잡힌 룰과 공정한 심판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엔 룰도 없고 심판도 없다. 시기가 심판이요, 경쟁이 룰이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득남이 기세를 잡는 판이다. 중간에 끼어있는 야곱도 답답한 사람이다. 뚜렷한 중재자가 되지 못하니 말이다. 오~ 태생은 기쁘나 끝나지 않은 경쟁의 집안을 보니 내 마음이 불편하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세상엔 변칙이 많다. 뜻을 위해 완전한 사람만 찾는다면 계획은 진전이 있었을까? 마태복음 1장을 보거라. 얼마나 불합리한 일들이 많니.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내 뜻이 피해가지 않는단다. 네가 사람이듯, 내가 부른 성경의 인물들도 모두 사람이었지. 내 영을 부어 새롭게 함으로 일하는 것이 나의 방법이란다. 너에게 오늘 나의 영을 부어주길 원한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맞습니다. 나같은 자가 어찌 특별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라 부르고, 기도하며, 자녀라 믿고, 주님의 일을 한다며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특별하시니 그저 나도 우리도 그 특별함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과분한 사랑을 어찌해야할지요?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아버지의 위대함과 측량 못할 계획을 느낍니다. 오늘도 아버지의 사랑과 통치로 내 삶이 샤워하게 하소서. 씻겨지게 하소서. 만나는 영혼들과 아버지의 깊은 뜻을 나누게 하소서. 일이 일되는 저항과 싸우게 하소서. 주님으로 일어서게 하소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