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3:24~28
24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 먹이를 주더라
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니
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
28 그들이 대답하되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평안하고 지금까지 생존하였나이다 하고 머리 숙여 절하더라
1. 말씀의 현장
애굽 이 땅의 곡식을 사기위해 두번째로 왔다. 시므온이 인질로 잡혀있었고, 막내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애굽총리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기에 막내 베냐민을 데려가기 위해 형제들의 깊은 속내도 아버지 야곱과도 나누었다. 가나안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고 예물을 준비하여 애굽땅에 도착하여 요셉앞에 섰다. 한눈에 베냐민인줄 알아본 요셉은 청지기들을 통해 짐승을 잡고 준비하여 집으로 인도해들이기로 명령하고 자신은 오정에 오겠다한다.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었지만 형제들은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청지기들을 통하여 발도 씻김받고, 나귀들도 목을 축이지만 영문도 모르는 체 기다리는 지금 이 시간이 참 길다. 시간이 되었다. 가져온 예물을 가지런히 준비하고 들어오는 요셉에게 엎드린다. 고향땅에서 나오는 귀한 것이다. 요셉의 마음이 미어진다. 연로하신 아버지의 안부를 묻는다. 자기를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 채색옷으로 구분되어 형제들의 미움을 사게 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살아계시다. 내 아버지가 살아계시다.
2. 나의반응
요셉은 갖고 있구나,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고, 비록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형제들과도 추억들이 있다. 때론 없는 기억이 마음이 아플때가 많다. 19살에 집을 떠나온 뒤로 부모님들과의 추억은 딱 거기까지이다. 치매를 앓으시는 엄마도 여전히 여고생 단발머리가 기억속에 머문다. 꽃이 피고 지고 아름다운 시절은 지나지만 갖고 있는 추억이 아쉽다.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지금, 다시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야곱,아버지 아직도 건강하시구나.
3. 아버지의 마음
딸아, 텅비어 있는 추억이 아쉽구나,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도 기억되지 않음이 속상한게지?? 괜찮다. 괜찮아, 내가 기억하마, 네가 살아온 길, 인내로 걸어 온 것을 내 안에 담고 있다. 사랑하는 내 딸, 지금 만날 수 있으니 웃어라.
4. 동행하기
아바 아버지, 지금, 만날 수 있는 지금이 더 소중한데 후회가 됩니다. 많이 사랑할 것을요, 많이 안아줄걸요. 아버지안에 있는 그 사랑이 변함없듯이 노년의 부모님의 사랑도 변함없을텐데... 연약하다고, 힘이없다고 그 사랑의 크기는 줄지 않았을텐데.. 제가 줄어들고 있었네요. 아버지,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 허다한 것을 덮는 사랑을 입혀주세요.